상인은 여러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범중엄(范仲淹, 989~1052년)이 천명했던바 "천하가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천하가 기뻐한 후에야 기뻐한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는 사대부의 이념적 전통을 계승하기보다는, ‘선행’을 관리나 토착 사회와 연계를 맺어 이윤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측면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