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떤 사람이 주당 2 실링의 임금을 받다가 4 실링으로 그의 임금이 상승했다면, 임금률은 100% 상승한 것이 된다. 임금률의 상승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이는 엄청난 것이겠지만, 주당 4 실링이라는 실제 임금액은 여전히 비참할 정도로 적은 것이며 기아 수당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마어마하게 들리는 임금률의 퍼센트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은 언제나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한다 : 본래의 액수가 얼마였나?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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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본질적으로 조직화의 원리이다. 인간들 사이의 평등이나 국민들 사이의 균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농업과 공업, 교육, 통상 및 집산의 중심지들이 각 지방의 지리적 · 풍토적 조건, 생산물의 종류, 주민의 특성과 자연적 재능 등에 따라 아주 정당하고 현명하며 아주 알맞은 비율로 잘 배분되어야만 한다.

요약해 보자. 정의는 고대의 시인들이 <황금시대>라 불렀던 소극적 공유제에서 벗어나자마자 힘의 권리가 되기 시작했다. 사회가 구성되면, 능력의 불평등이 공적(功績)의 관념을 일깨우게 되고, 형평에 의거해서 비단 평판뿐만 아니라 물질적 재산까지도 개인의 공적에 비례시키고자 하는 착상이 생겨난다. 그리고 세상에서 인정받는 최초이자 거의 유일한 공적이 바로 물리적인 힘이기 때문에, 가장 공적이 큰 최우선자aristos로서 최대의 몫을 차지할 권리를 가진 자는 가장 힘센 자aristos이다. 그러므로 만일 이 권리가 거부된다면, 그는 당연히 그것을 힘으로 빼앗는다. 여기에서부터 모든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장악하는 데까지는 단 한 걸음만 더 디디면 충분하다.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이 적어도 전통에 따라 그들 공화정 최후의 날까지 보존했던 것이 바로 이러한 영웅시대의 권리였다.

공유제는 <평등>과 <법loi>을 추구한다. 반면에 소유는 이성의 자주성 및 개인적 공적의 산물로서, 모든 사물에 대한 <독립성>과 <비례균형proportionnalite>을 원한다.
그러나 획일성을 규범으로 삼고 평준화를 평등으로 여기는 공유제는 전제적이 되고 또 부당하게 된다. 반면에 소유는 그 전제(專制)와 침해에 의해 곧 압제적이고 비사회적으로 변한다. 공유제와 소유는 선을 원한다. 그러나 그 두 가지가 각각 낳는 것은 악이다. 왜 그런가? 그것은 이 두 가지가 서로 배타적이기 때문이며 제각기 사회의 두 요소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공유제는 독립성과 비례균형을 무시하는 반면, 소유는 평등과 법을 존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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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왕 우문직이 제왕 우문헌을 황제에게 헐뜯으며 말하였다. "우문헌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평일과 다름없이 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나는 제왕과 이복형제이고 모두 적통이 아닌데, 다만 나 때문에 똑같이 웃통을 드러내고 머리카락을 묶었다. 너는 응당 이를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어찌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따지는가! 너는 태후의 아들과 가까이하여 특별히 인자로운 총애를 받았으니, 다만 스스로 힘쓰고 다른 사람을 평론하지 마라."

주의 주군은 맨발로 가서 능(陵)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신유일(2일)에 조서를 내려서 말하였다."삼년상은 천자에게도 이르는 것이다. 다만 군국의 업무는 중요하니 모름지기 스스로 정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최(衰)와 마(麻)의 예절과 애도의 의례는 대체로 예전의 법도를 따라서 한없는 슬픔을 표현한다. 백관은 의당 유언으로 남긴 명령에 따라야 하니 이미 장례를 지냈으니 상복을 벗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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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가치 비타 악티바 : 개념사 8
박영균 지음 / 책세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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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박영균의 <노동가치>는 ‘노동가치론‘의 역사적 흐름을 개략적으로 잘 정리한 입문서다. 마르크스의 <잉여가치론>를 통해 종합된 노동가치론이 이전 경제학자, 특히 애덤 스미스와 리카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요약하기에, 마르크스의 <잉여가치론>을 읽기 전, E.K. 헌트의 <경제사상사>를 읽기 전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지배노동가치설‘이라는 순환 논리에 빠진 애덤 스미스의 노동가치론과 ‘가치‘와 ‘가격‘과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실패한 리카도의 논리의 의의와 한계점을 명확히 짚어준다.

애덤 스미스는 유통의 영역에서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는 자연 가격이 생산비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힘에 의해 시장에서 형성되는 균형 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때 균형 가격은 언제나 자연 가격에 준한다. 따라서 그가 보기에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생산비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애덤 스미스의 이론은 논리적 모순에 봉착하게 된다. 그에게 있어 생산비란 생산 가격이다. 그런데 이 생산비는 생산 가격으로 가치를 설명하기 때문에 동어 반복이 될 뿐만 아니라, 가격과 다른 의미에서의 가치의 관계를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노동가치론을 포기하는 상황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의 근본적인 오류는 가치와 생산 가격을 구별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을 정확히 구별한 사람이 마르크스다. _ 박영균, <노동가치> , p137/274

리카도는 투하노동가치설을 밀고 나간다. 그가 보기에 자본은 두 가지 상이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여러 번에 걸쳐 소모되는 고정 자본이고, 다른 하나는 한 번에 소모되는 임금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동 자본이다. 따라서 한 상품의 가격은 고정 자본 + 유동 자본 + 이윤이다. 이때 이윤은 자본 간의 경쟁에 따른 평균 이윤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히 말해서 평균 이윤이다... 리카도는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구성비에 따라 유동 자본의 비율이 높은 경우,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비율이 같을 경우, 고정 자본의 비율이 높은 경우를 나누고, 각각의 경우를 통해, 임금의 상승이 균형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정 자본의 구성비가 높을수록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논증한다. _ 박영균, <노동가치> , p152/274

이에 반해, 마르크스는 ‘가치‘와 ‘교환가치‘를 구분하며, 화폐를 통한 교환 단계에서 실현되는 ‘교환가치‘와 노동으로 형성되는 ‘가치‘를 구분하며, 애덤 스미스와 리카도의 좌절을 극복해 나간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과 역설로부터 자신만의 이론을 발전시켰음을 <자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논증은 <잉여가치론 1>리뷰에서 다루는 것으로 넘기고, 일단 이 정도만 챙겨두도록 하자...

마르크스는 가치와 교환가치를 구분했다. 그가 보기에 가치는 교환 관계와 관계없이 인간의 노동이라는 종 種적 특성에서 나오는 것이다.(p189)... 다양한 물품들이 교환될 수 있는 것은 노동 일반이라는 공통적인 성질 때문이다. 가치란 바로 이런 인간 노동 일반이며 가치량은 그런 인간 노동이 수행되는 시간, 즉 노동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교환 관계로 들어가기 전에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혼란이 존재한다. 실제의 교환 관계에서 드러나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교환가치이기 때문이다... 이 구분은 정말 중요한데 왜냐하면 인간 노동 일반으로 추상화된 가치가 사회적 관계 아래서 결정될 때, 즉 교환가치가 될 때 그것은 더 이상 추상화된 노동 시간으로 환원되지 않기 때문이다.(p190)... 화폐는 개별 상품들의 가치를 표현하는 ‘유일한 등가 형태‘이다. 따라서 화폐는 개별 상품들이 지닌 가치를 규정하는 절대자이다. _ 박영균, <노동가치> , p19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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