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왕 우문직이 제왕 우문헌을 황제에게 헐뜯으며 말하였다. "우문헌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평일과 다름없이 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나는 제왕과 이복형제이고 모두 적통이 아닌데, 다만 나 때문에 똑같이 웃통을 드러내고 머리카락을 묶었다. 너는 응당 이를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어찌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따지는가! 너는 태후의 아들과 가까이하여 특별히 인자로운 총애를 받았으니, 다만 스스로 힘쓰고 다른 사람을 평론하지 마라."
주의 주군은 맨발로 가서 능(陵)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신유일(2일)에 조서를 내려서 말하였다."삼년상은 천자에게도 이르는 것이다. 다만 군국의 업무는 중요하니 모름지기 스스로 정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최(衰)와 마(麻)의 예절과 애도의 의례는 대체로 예전의 법도를 따라서 한없는 슬픔을 표현한다. 백관은 의당 유언으로 남긴 명령에 따라야 하니 이미 장례를 지냈으니 상복을 벗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