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기한글역주 -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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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선생의 대학 역주.

유교의 8조목에 대해 주자의 「대학장구」뿐 아니라, 한유, 이고, 사마광 등 중국 학자, 이토 진사이 등 일본 학자들의 견해를 비교 제시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유명한 대학의 구절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과 더불어 수신을 위해 우리가 힘써야할 정심, 성의, 치지, 격물 등에 대해 자세하게 풀이하여 「대학」이 조선시대 경전이 아니라 우리가 끊임없이 돌아보고 마음에 새겨야 하는 우리시대의 문헌임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순자, 맹자, 법가의 사상적 영향을 받은 구절과 `성의`를 통해「중용」과 연계되는 사상적 흐름도 알 수 있어, 마치 시리즈물(?)과 같은 재미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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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운을 벌어라 - 주역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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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운을 벌기 위한 책.

운을 벌기 위해 대인관계를 적극적으로 하고, 해오던 것에 대한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한 책이다. 삶을 주역의 괘상으로 풀이하면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새로움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어느 정도의 운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처방이 적용되지는 않으리라.

예를 들어, 운을 벌기 위해 대인관계의 확대가 필요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지만, 운을 버는 방법이 반드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만은 아닐것이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외향적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들은 내향적임에도 자신의 길을 걸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주역을 잘 모른다.
그렇지만, 주역의 괘는 상황과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운을 벌려고 하는 것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길을 찾아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 진정으로 `도`에 부합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좋은 변화를 위한 좋은 예를 제시한 책 정도로 가볍게 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누구도 자신보다 자기를 잘 알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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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계보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헤시오도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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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와 더불어 그리스 서사시의 쌍두마차인 헤시오도스의 작품들.

이 작품은 크게 ˝신들의 계보˝, ˝일과 날˝, ˝헤라클레스 방패˝, ˝여인들 목록˝ 등 네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들의 계보˝와 ˝여인들 목록˝을 읽으면, 그리스 신화의 계통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된다. 예전에 이 작품이 ˝신통기˝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을 때는 지금보다 그리스 신화에 익숙하지 않아 재미없게 읽었는데 여러 작품을 읽은 후 인물들과 친숙해진 후 작품을 접하니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신들의 계보˝는 다른 작품들보다 `티타노마키아(티탄신들과의 싸움)`, `기가노마키아(기가스들과의 싸움)`에 대해 잘 묘사해서, 올륌포스 12신들 세계 이전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일과 날˝에서는 노동의 중요성과 일년 농사 시 할 일 등이 노래된다. 특히, 노동의 유래와 필요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유명한 `황금종족, 은종족, 청동종족, 철종족` 등의 시기 구분을 통해 노동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일년의 일정도 정리되어 잠언과 같은 지혜문학 성격과 년중 계획표등의 성격을 같이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 왜 플라톤이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사람을 현혹시킨다고 비난했는지(플라톤 ˝국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헤라클레스 방패˝는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 방패의 묘사와 같이 당시 시대상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이어진다. 아마도 기원전 800년 이전 작품이니 우리에게 익숙한 헬레니즘 양식이 아닌 사진(˝그리스˝: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중)과 같은 작품일 것이리라. 나중에 ˝아이네이드˝에서도 베르길리우스 역시 방패묘사를 한다는데 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그리스 신화 관련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생각해본다. 헬라스인들을 하나의 민족으로 묶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카이오이, 도리아, 아카디아 등 다양한 종족들이 하나의 민족으로 묶을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사상, 하나의 신화를 공유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하나의 신화 공유가 하나의 민족형성 조건이라면 이러한 신화는 유적과 마찬가지로, 역사연구에서 특히 고대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이제 우리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신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 오히려, 그리스신화, 유대신화에 대해 더 익숙한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돌아본다. 신화가 유적과 같이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면, 우리도 우리신화를 헤시오도스처럼 정리하는 작업을 지금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

우리를 알기 위해서라도 신화를 비롯한 여러 문화를 돌아봐야겠다는 인식을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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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01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처럼 호메로스도 실존 인물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많아요. 과거에 호메로스의 작품을 평가절하 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6-05-0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천자문 인문학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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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내용이 정리된 책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마법천자문˝은 고전을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서,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한자를 등한시했던 우리시대 아버지들이 아이와 같이 한문 공부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단다.

이렇게 고전을 재밌게 푸는 방식이 요즘 대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에 읽은 ˝천자문 인문학˝은 다음 2가지 면에서 다른 천자문 책과 차별화되는 것 같다.

먼저, 천자문 8자를 한 개의 문장으로 만들어 뜻을 만들고, 이에 대한 설명을 중국신화와 고전 등의 내용과 연계해서 설명하는 구성 방식이다. 예전에는 문장을 단어로 나누어 보니, 뜻이 살지 않고 외워야할 단어로 다가왔는데, 문장으로 접근하니 부담이 덜하다.

또한, 각 문장을 신화, 예절, 지리 등 주제로 묶어 천자문 전체 내용이 마치 `연환계로 묶인 함대` 같은 느낌을 주어서 천지에서 시작해 인간세까지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이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천자문 인문학`이라는 말이 잘 와닿는다.

비록, 천자문을 외우려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체계화된 책을 가까이 두고 시간 날 때마다 펼쳐본다면, ˝천자문˝의 글과 내용이 내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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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냠냠쩝쩝 꾸륵꾸륵 속 보이는 뱃속 탐험 - 소화 과정을 따라가는 인체 팝업북
스티브 알톤 지음, 윤소영 옮김, 닉 샤랫 그림 / 아이즐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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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관에 대해 알 수 있는 팝업북
아이가 많이 흥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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