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연의에게 책을 읽어 주려고 오랫만에 공룡책 「한반도 공룡 점박이」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표지에서부터 질문이 쏟아집니다.
˝아빠, 점박이가 어떤 공룡이야?˝
˝타르보사우루스야.˝
˝그럼, 타르보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싸우면 누가 이겨?˝
˝...˝
한참을 고민하다가
˝연의야, 사자랑 호랑이랑 싸우는 것 봤니? 육식동물들 끼리는 싸우면 서로 큰 상처가 나기 때문에 서로 알아서 피해.˝
라고 대답했지만, 별로 만족스러워 하지 않네요. 결국 백과사전을 꺼내들어 찾아보니 ‘타르보사우루스‘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센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찾아 설명해 주려고 하니 아이 관심은 어느새 공룡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 있네요... 결국, 오늘밤 연의는 「어류대도감」을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백과사전은 어른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여러모로 유용한 것 같습니다. 비록 인터넷이 발달되어 온라인 백과가 대세이긴 합니다만, 색인을 찾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가는 맛은 인쇄물 대백과사전을 못 따라가는 것 같네요.^^: e-book보다 종이책을 좋아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제 자신만 느끼는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마도 오늘 밤도 별 생각없이 두산대백과 사전 중 아무 권부터 쭉 보며 잠들것 같습니다. 잠들기 전 백과사전은 취침용으로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어류대도감」역시 아이들 취침에 양을 세는 것보다 효과적임을 실감하는 밤입니다^^:
ps. 타르보사우루스는 아래 턱이 길어 무는 힘이 약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약한 것으로 연의와 합의 결론 내렸습니다^^:(출처: 어린이 공룡 백과)
ps2. 일전에 연의가 사파리에 갔을 때 사자와 호랑이가 싸운 것을 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