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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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이 같이 읽으면 좋을 책.

바쁜 일에 쫓겨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들에게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아빠와 놀고 싶지만 바쁜 아빠와 놀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보여진다. 반대로, 아이에게는 일상에 바쁜 아빠의 속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고릴라에 내 자신의 감정이 이입됨을 느꼈다.

평소 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어도 책을 통해 잔잔하게 내 마음을 딸에게 전달하는 느낌이 들었던 그림책이다. 내게 전해진 딸의 마음도 나와 같은 것이었을까?


ps. 반드시 아빠와 딸이 아니더라도 직장을 다녀 자녀와 함께 하지 못하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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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09-02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상한 아버지 겨울호랑이님이 따님과 이 책을 읽고 계시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겨울호랑이님 곧 주말이네요. 하루 남은 평일의 시간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16-09-02 09: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사실 저도 딸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많네요. 지금 저축해 놓아야 나중에 나이들어서 저와 놀아줄텐데요 ㅋㅋ 김영성님도 금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되니 공기도 바뀌어 마음도 달라지네요 ㅋ

페크pek0501 2016-09-02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리학 책을 보니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있는 시간에 비례해서 부성애가 생긴다고 해요.
아이를 챙겨 주다 보면 애정이 생긴다는 실험 결과예요.
아이가 함께 있지 못할 경우 부성애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런 점에서 볼 때 아버지와 아이가 그림책을 함께 보는 것도 좋겠군요.

겨울호랑이 2016-09-02 14:2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pek0501님 말씀을 듣고 나니, 모성애와는 달리 부성애는 어느 정도의 인위성(?) 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가 아빠는 책을 못 읽는다고 구박을 하는데, 꾸준한 노력만이 애착을 형성하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ㅜㅜ : 감사합니다.^^

Grace 2016-09-02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화책 읽어 주시는 아버지...
전 이런 경험 없는 구세대인지라 이 귀여운 아이가 부러워요.
어떤 느낌이니 하고 물으면 이 예쁜 아이는 뭐라 답 할까요?^^

<뜰앞의 잣나무> (지은이-정찬주)를 빌렸는데, 소제목 ˝중국 10대 선사 선기행˝입니다.
일전에 말씀하셨던 책에 가까운 듯해 말씀드려 봅니다.
˝중국 선종 법계도와 구산선문 관계도˝가 나와 있으며,
초조 달마부터 육조 혜능까지, 이에 더해 마조, 운문, 조주, 임제 이렇게 10대 선사들의
이야기가 있어요. 지은이가 직접 중국 10대 선사 선종 사찰을 방문했으며, 사진도 곁들여
있습니다. 바라시던 책이면 좋겠어요.^^

겨울호랑이 2016-09-03 06:2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Grace님 아이한테는 책 못 읽는다고 구박받지요 ㅋㅋ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책이 주요 선사들에 대한 내용과 기행문의 성격을 가진 것 같네요. ^^: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아 제게 꼭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어록은 좀 어렵더군요ㅜㅜ) Grace님 바쁘신 중에도 이처럼 마음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