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딸아이에게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물었더니,「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라고 한다. 옆에 있던 딸의 어머니께서도 요즘 그 책만 들여다 보더라는 생생한 목격담을 진술해 주셨다.
그리고 어제.
평소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아이들 책을 사는 편인데, 유난히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분당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렸다.
중고 서점에서 아이들 책을 많이 사는 이유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는 가장 중요한 이유 이외에 책 선정의 어려움 때문이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아내는 대번에 `유명한 책` 또는 좋은 책인지 알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ㅜㅜ 그래서, 대안으로 유아교육열이 높은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선택과 시장의 판단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대체로 주식투자 시 투자기준을 응용해봤다.)
`아이에게 좋은 책일수록 많이 팔리고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만큼 중고재고가 많을 것이니 서점에서 많이 팔리는 책 위주로 살펴보자.`
이후에는 `평소 아이에게 관심많은 자상한 아빠` 로 인정(?)받았다. 어떻게 이런 좋은 책을 알았냐면서. 대한민국 육아에 관심많으신 모든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이유로 퇴근길에 들렸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우연치 않게 `구리-구라 전집(?)`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져왔다. 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보니 행복하다. 다만, 2가지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재미없는 아빠보다 7가지 목소리로 구연동화가 가능한 엄마만 같이 책을 볼 수 있다기에, 사오자마자 ˝금서˝가 되버렸다. ㅠㅠ
어린이 책에 내 의견이 중요할까?
행복하게 책을 읽는 딸을 보며, 평가를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