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1~8 세트 - 전8권 ㅣ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허영만 글.그림, 이호준 취재, 김장구 감수 / 김영사 / 2012년 10월
평점 :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는 징기스칸에 대한 내용이다.
작품은 징기스칸의 일생 중 가장 중요했던 몽골 초원의 통일 부분에 초점을 두고,
친구였으며 숙적 자므카와의 일전을 주로 그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컸던 몽골제국을 만들었던 그의 삶은 우리에게 그의 명언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징기스칸 어록을 통해 작품을 돌아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살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 작품에서는 아버지가 테무진(징기스칸)이 타타르 족에게 죽임을 당하고, 테무진의 어머니는 몽골 전통(남편 사망 시 남편 형제의 아내가 되는)을 거부하여, 부족들에게 버림을 받게 되었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 부족장이었던 아버지 사후 정적들이 그를 핍박했을 때와 숙적이면서 한 때 친구였던 자므카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당해 불과 19명의 부하들만 남았을 때, 테무진은 죽음까지도 생각했고, 근근이 버텨야 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었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질 않았다.
->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무렵에는 일가족 10명밖에 되지 않다가, 초원에 명성을 떨치면서 세력이 증가된다. 그럼에도,몽골부족을 통합했을 때 병력 수가 10만이었고, 그 전 대부분의 삶 속에서 그의 백성은 이보다 훨씬 적은 수 였다.
배울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 작품 속에서는 힘만 앞세우는 독불장군이 아닌,계급의 모순을 타파하고, 능력본위의인재등용을 하려는 징기스칸의 모습이 보인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 자기 부족민이었던 사람들 손에서 칼을 쓰고, 개밥을 먹으며 추위를 이겨내며 목숨을 연명하기도 하였으며, 목에 화살을 맞고 죽을 뻔 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모조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가 몽골초원에서 세계제국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신분제의 한계 대신 `능력위주` 등용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크더라도 밝은 미래를 희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다. 이런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다.
어려움을 이기고 일어난 징기스칸을 보니
개인적으로 힘들 때, 읽는 이 구절이 생각난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길,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그 뼈마디가 부러질 듯한 고통을 주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를 궁핍보다 더한 공핍의 상태로 만들며,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그가 하고자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도록 어지럽히시니,
이것은 그의 마음을 움직여 타고난 작고 못난 성정을 인내로 담금질하게 함으로써
그가 수행할 수 없던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하도록 그 역량을 키워주려 함이다.
孟子曰,
天將降大任於是人也인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空乏其身하야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야
曾益其所不能이니라。
PS. 하늘은 장차 대체 어떤 임무를 주려기에 나에게 괴로움만 주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어벤져스라도 시키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