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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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십시오. 여기는 전천당입니다. 행운을 바라시는 분들만 찾아낼 수 있는 과자 가게지요. 행운의 손님께서 원하시는 소원을 이 베니코가 반드시 이루어 드립니다(P14)... 불행은 행복으로, 행복은 불행으로, 전천당은 손님을 고른다. 손님이 행복해지면 전천당의 승, 불행해지면 전천당의 패, 내일은 어떤 손님이 전천당을 찾아와 줄까?˝ _ 히로시마 레이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 p145

전천당 가게 주인 베니코는 세상 어느 가게 주인과도 다른 사람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한정판 물건을 팔면서도 많은 돈을 받지도 않고,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도 가려받으며, 심지어는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물건을 팔지도 않기도 하는. 그러면서도 어떤 손님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자상하며 공짜와 다름 없는 가격으로 물건을 넘기는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주인이기도 하다.

이렇게 장사를 하면 가게주인 베니코는 먹고 살기 힘들텐데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정말 간절하게 소망하는 사람들에게만 잠깐 나타나는 것을 보면 베니코가 팔고 싶은 것은 물건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 있을 것 같다. 그게 무엇일까?

베니코는 자신이 팔고 싶은 ( )을 어떤 사람들에게 파는 것일까? 인어젤리의 마유미와 붕어빵 게이지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전천당의 과자는 등장한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었을까? 그리고,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과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것이 같은 것일까? ‘카리스마 봉봉‘ 이야기를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

아빠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을 읽으며 위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봤어. 여기에 대해 연의가 잘 생각해보고 아빠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구나... 다음 주 2권도 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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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06 14: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함께 같은 책을 읽으시는군요. 너무 좋아보여요. 저는 이제 애들이 다 커서 혼자 읽는데 솔직히 혼자 읽는기 더 좋습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23-02-06 14:5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사람이 읽는 책은 그 사람을 온전하게 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대화에서도 놓쳤던 부분이 책의 내용과 분위기에 담겨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전천당...>을 읽는게 아니라, <<전천당...>을 읽고 있는 아이>를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돌이님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

DYDADDY 2023-02-06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천당은 간절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물건을 파는데 그 소원의 결과는 구매한 사람의 품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선한 사람은 추천 물품 중에서 바른 것을 고르고 바르게 사용하지만, 품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잘못된 물건을 구매해서 처음에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듯 하다가도 결국 심한 꼴을 당하게 되더군요. 일본식으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사필귀정에 대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겨울호랑이 2023-02-06 20:4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아직 1권과 도중에 건너뛰어서 5권 밖에 읽지 않아 좀 더 읽어봐야겠습니다만, 그런 의문이 들더군요. 전천당 주인 베니코는 손님의 행복으로 승과 패를 가져간다고 하는데, 만약 품성이 바르지 않은 사람이 올바르지 않은 목적으로 자신의 소원을 이뤄 행복해진다면 그것을 승으로 기록해야할지, 아니면 패로 기록해야할지에 대해서요. 어쩌면 작품 세계의 인과응보, 사필귀정은 어린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경우의 수를 빼기위한 일종의 장치는 아니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DYDADDY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