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으로써 발견되기 시작하는 것은 우리가 철학에서 관찰할 수있었던 아주 특별한 이 추상의 의미이다. 이것은 실제로 정말 기이한 추상인데, 왜냐면 추상이 목표로 하는 것이 과학에서 하듯 세계안에 실존하는 사물들에 대한 인식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존하는 모든 것과 이뿐 아니라 실존하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 존재들의 자리와 의미와 기능에 관해 언제나 현존하는 선행 갈등을 내포하는 방식으로, 외부로부터 철학을 지휘하는 갈등, 철학이 철학으로 실존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 내부로 끌어와야만 하는 갈등, 그러니 능동적 추상,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자기분열적인 논쟁적 추상, 이 추상은 자신의 대상들"이라 주장한 것들이 실존할 수도 실존하지 아니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대상들과 관련될 뿐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입장들 즉 자신의 고유한 "테제들과도 관련되는 것인데, 이 테제들은 역설적 조건에서만 확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순되는 테제들에 의해서 부인되면서도 확실히 이 철학의 끄트머리에 처박혀 있으면서도 그래도 현존한다는 역설. 그렇게 철학적 추상의 이 전혀 예기치 못한 특성이야말로 분명하게 이 추상을 과학적 인식의 추상과 그리고 그런 만큼 실천적 기술적 인식의 추상과 구별해준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가 보았듯, 바로 이 특성이야말로 철학적 추상을 기이하게도 이데올로기적 추상에 근접시킨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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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에서 우리가 이 모든 질문을 떠올리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우리가 하려는 거대한 우회에서, 우리는 비철학 지형에 속하는 특정한 인간적 실천들에 대해서만, 요컨대 철학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중요한 실천들에 대해서만 말할 것이다. 하지만 저마다가 다른 실천들의 실존을 염두에 두어도 좋다. 말해지게 될 이 모든 것을 저 다른 실천들이 조용히 뒤따라올테니.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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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삶, 이 짧은 삶은 감정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이 외침은 우리를 이끌어 하느님의 이름 안에, 정치적 신념에, 우리를 안심시키는 의식 안에 가두어 결국 정리된 상태로 아주아주 거대한 사랑 안에 머물게 한다. 결론적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외침인 것이다. 이 외침은 때로는 고통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된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이 노래는 시간에 대한 인지이다. 이 노래는 시간이고, 그 자체가 시간의 시작인 베다의 찬가이다. 베토벤의 <장엄미사곡Missa Solemnis> 중 ‘베네딕투스Benedictus’에서 바이올린 곡은 순수한 아름다움과 순수한 절망, 순수한 행복을 표현한다. 그 곡 속에서 숨을 가다듬으며 가만히 멈춰 있으면, 신비로운 감각의 원천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의 원천도 바로 이것이다.

잠시 후 곡이 잦아들면서 멈출 것이다. "은줄이 끊어지고 황금 전등이 깨지고, 암포라 항아리의 밑바닥이 부서지고 도르래가 연못에 빠지고 먼지가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두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참 달콤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이것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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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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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는 SF소설이지만 또다른 면에서는 반전이 가득한 모험소설이다. 위기가 생기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발한 방법이 등장하고, 평범한 선량함이 결국 세상을 구하게 된다는 웃기면서도 따뜻하다. 내용 중에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라일랜드가 겪는 모험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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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을 읽고 싶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읽을 책이 줄지 않고 많아진다는 역설을 깨달았지만 여전히 불가능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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