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가 161번. 성체를 찬송하세.


   1) 하늘에 별들을 누가 셀 수 있는가

   2) 강변에 모래알 헤아릴 수 있는가

   3) 바다에 물방울 누가 셀 수 있는가

   4) 논밭에 이삭 수 누가 알 수 있는가

   5) 나무에 잎사귀 헤아릴 수 있는가

   6) 영원과 무궁을 깨달을 수 있는가


   후렴 : 이만큼 무수히 성체(聖體)를 찬송하세 


 성가듣기 : https://maria.catholic.or.kr/musicfiles/mp3/2004090161.mp3


 얼마 전 주일학교 개학을 맞아 딸아이와 함께 참여한 어린이 미사 중 들었던 성체성가 <성체를 찬송하세>. 성인 성가로 듣던 음색, 빠르기와는 다르게 경쾌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다소 엉뚱하게도 <금강경 金剛經>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끝을 알 수 없는 진리(眞理) 앞에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모습을 성가와 금강경에서 발견하게 된다. 


어수선했던 2022년의 3월도 다 지나갔지만, 모르는 사이 봄은 우리 곁에 와있었다. 들판의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작은 꽃을 보며, 영원(永遠)의 시간 앞에 필멸(必滅)의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無爲福勝分 第十一 제11분 함이 없음의 복이여, 위대하여라!


11-1.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수보리야! 갠지스강에 가득찬 모래알의 수만큼, 이 모래만큼의 갠지스강들이 또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모든 갠지스강들에 가득찬 모래는 참으로 많다 하지 않겠느냐?"


11-2. 須菩提言 : "甚多, 世尊!  但諸恒河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가 사뢰었다 : "참으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모든 갠지스강만이라도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그 모래 수이겠습니까?"


11-3.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 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 多不?" "수보리야! 내 지금 너에게 진실한 말로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기 있어, 칠보로써 그 모든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삼천대천세계를 채워 보시한다고 한다면,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11-4. 須菩提言 : "甚多, 世尊!" 수보리가 사뢰었다 :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11-5. 佛告須菩提 :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 등을 받아 지니게 되어, 그것을 딴 사람들에게 잘 설명해 준다면, 이 복덕은 앞서 칠보의 복덕보다 더 크리라." _ 김용옥,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 강해>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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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3-30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글을 읽으며 저도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평화를 빕니다 🙏

겨울호랑이 2022-03-30 00:06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라파엘님께서도 평안한 밤 되세요! ^^:)

페넬로페 2022-03-30 0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간만에 성가를 듣습니다^^
성가의 가사를 금강경에 비유하시다니👍👍

겨울호랑이 2022-03-30 00:09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머리로 생각한 것은 아니고, 그냥 성가를 듣다보니 떠오르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분심(分心)이 많은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