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이후 동아시아 세계에서 전개되었던 이른바 ‘정복왕조‘의 성립과 ‘투르키스탄‘의 형성은 위구르의 붕괴와 이주로 촉발된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새로운 변화는 세계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임에 분명하나 실제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기존 연구에서 배경으로 지적되었던 위구르 유국제국 시기의 정주적 지향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몽골초원에서 유목제국을 건설했던 8세기 중반부터 9세기 중반에 걸년 100여 년의 위구르 역사는 그 이전 6세기 중반부터 8세기 중반까지 200여 년간 유목 세계를 지배한 돌궐의 연장선에서 유목사회를 기초로 성립되어 계기적인 발전을 하다가 붕괴된 고대 유목국가로서 이해해야 한다. - P372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1-28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진짜 겨울호랑이님의 독서범위는 정녕 어디까지일까요? 위구르역사까지 ^^

겨울호랑이 2022-01-28 08:03   좋아요 0 | URL
예전 신장/위구르 문제가 이슈가 되었을 때 관련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흘러흘러 예까지 왔네요. 바람돌이님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1-28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이 책은 미리 사두신 건가요? 확인해보니 절판이더라구요ㅠㅠ 읽고 싶은데 중고는 너무 고가라 엄두가..ㄷㄷ 저희 동네 도서관은 역시나 없더군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22-01-28 09:29   좋아요 1 | URL
저도 절판된 책이라 도서관에서 대출했네요 ㅜㅜ... 왜 좋은 책들은 빨리 독자 곁을 떠나는지, 때문에 품절, 절판되기 전 구매해야한다는 압박응로 책지출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님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1-28 09:39   좋아요 1 | URL
아 그러게요ㅠㅠ 역사 관련 분야는 안그래도 적게 찍는데 2,3쇄도 드물고 초판으로 끝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흑흑 이래서 책이 늘어나나봐요 좋은 책은 바로 못 읽더라도 쟁여야하는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2-01-28 11: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덕분에 책장은 언제나 ‘읽은 책‘보다 ‘읽을 책‘이 많은 것 같아요....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같은 명품들은 가격관리를 위해 재고를 떨이하지 않고 불태운다고 하는데, 좋은 책이 품절/절판되는 것도 장서가들에게는 마찬가지로 애타는 일인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