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 스튜어트 밀 선집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20년 12월
평점 :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 ~ 1873) 선집에는 <공리주의 Utliltarianism>, <종교론 Three Essays on Religion>, <자유론 On Liberty>, <대의정부론 Considerations on Representative Government>, <사회주의론 Chapters on Socialism>, <여성의 종속 The Subjection of Women>등이 실려 있는데,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핵심은 ‘공리주의‘다. 공리주의를 중심에 놓고, 공리주의가 지향하는 사상의 정점을 <종교론>에서, 공리주의 실현의 전제가 되는 사회 계약을 <자유론>에서, 이를 실현하는 정체 체제는 <대의정부론>에서 말한다. <여성의 종속>에서는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람들(여성)이 행복한 상태에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이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님을 말한다는 점에서 공리주의 사상의 연장선에 놓인다.
고통으로부터의 자유와 쾌락이야말로 목적으로서 바람직한 유일한 것이며, 바람직한 모든 것은 그 자체에 들어 있는 쾌락 때문에, 또는 고통을 막아주고 쾌락을 늘려주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것이 공리주의의 핵심 명제다.... 결론적으로 공리주의 철학은 일반 행복을 해치지 않고 그것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도 안에서 사람들이 습득하는 다른 욕구들을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한편, 일반 행복을 달성하는 데 그 무엇보다 중요한 덕을 최대한 사랑하며 쌓을 것을 명령하고 요구한다._ 존 스튜어트 밀, <공리주의> 中
밀은 경제적으로는 시장주의자이면서,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자다. 그가 민주주의 특히 대의민주정치를 강조하는 것은 ‘교육‘에 의한 ‘이성 질서의 확산과 문명의 진보‘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반이 되는 사상이 ‘공리주의‘인 것은 물론이다. 이런 점에서 바라봤을 때, 밀이 전통적인 사회주의에 비판적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단순한 비판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주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즉, 사회주의에서 제시한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해결은 시장에서의 자율적인 해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수정 자본주의‘의 원형을 보여준다. 이런 전체 구도를 가지고 선집 안에 실린 각론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리뷰, 페이퍼를 통해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