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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제국, 이데올로기 - 19세기 영국
영국사학회 엮음 / 혜안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국주의적 지배의 효과는 피지배자들에게 균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제국주의는 원주민 사회에서 이득을 얻는 소수 집단을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이 반드시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제국주의 세력에 협력했다고는 볼 수 없다. 이들의 상당수는 제국의 힘을 빌어서라도 조국의 근대화를 추구하고자 한 근대화론자들이었다._ 박지향, <관료제를 통해 본 영제국 통치의 매커니즘>, <자본, 제국, 이데올로기>, p199
19세기 영국사를 다룬 <자본, 제국, 이데올로기>은 영국사학회 소속 교수들의 논문들을 모은 소논문집이다.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를 여러 측면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리뷰는 아마 페이퍼 형태로 정리될 듯 하다. 다만, 책에서 위의 구절에 눈이 머무르는 것만은 피할 수 없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영국 제국주의 시대의 역사에서 발견하는 느낌은 그다지 상쾌하지만은 않다. 참고로 박지향 교수는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공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