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이라 쪽빛 가을 하늘을 볼 수 없지만, 모처럼 함께 하는 가족들이 있어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추석입니다. 행복하고 여유로운 하루 되세요!


오다가다 길가에 돋아 자란 풀포기도 그 자신의 삶에 충실할 적에나는 무엇으로 시간을 보냈던가? ... 크나큰 뉘우침과 자각의 눈이 열리리라. 가을볕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는 고추처럼 가을 열매처럼 저절로 그냥 철이 들어 겸허한 생활의 자세도 배워 좋은  가족이 되고 아끼는  이웃이 되어  더불어  힘껏 살  용기를 얻으리라.
- P31

끝없는 사랑과 희생과 용서를 요구하는 자식들, 어찌 제 몫의 재산, 제 몫의 사랑과 희생만 주겠는가? 부모는 그 이상을 주고도 다시주고 싶어한다. 자식은 가장 슬프고 가장 고독하고 무력할 때 부모를 찾는다. 애정에 실패하고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업에 실패하고, 병들고 좌절 당할 때 달려가는 품안, 그곳은 언제나 부모의 품안이 아니었던가? - P34

우리는 친구의 배신에 아파하지만, 그 상처는 세월이 지나면 지워질 수 있다. 배신한 친구에겐 애정을 철회하고, 친구 관계를 단절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 조상과 자손의 관계 그것은 단절되거나 철회될 수 있는 관계인가? 절대로 아니다. 비록 자식이 살인 강도라 하여도, 그는 자기의 자식일 수밖에 없다. 자식과의 관계는 취소되거나 단절될 수가 없다. 그래서 혈연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것일까?
이토록 아름다운 인연을 의지하지 않으면 외롭고 서러워서 마음붙이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일까? 어찌하여 신은 인간에게 이토록 아프고 아름다운 인연을 주셨을까?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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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0-01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20-10-01 16:5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연휴 되세요!^^:)

scott 2020-10-01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이랑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20-10-01 22: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께서도 풍요로움을 느끼는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