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 : 찾아라!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제목처럼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숨은 그림 찾기 책입니다. 사진처럼 예쁜 그림속에 숨겨진 물건 또는 생물을 반복적으로 찾도록 구성된 책 속에서 단순히 숨은 그림 찾기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각 장의 하단에는 찾아야하는 대상과 숨겨진 대상의 갯수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개(그림)×3 마리‘ 이런 식이지요. 여기까지는 다른 책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독자들은 책의 특징을 파악하게 됩니다. 복수로 찾아야하는 대상들은 나름의 차이가 있습니다. 크기가 다른 새, 먹다 남은 사과, 치와와와 푸들 등이 각각 같은 범주의 대상으로 묶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를 통해 크기, 상태, 종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 자신들은 잘 모르겠지만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1+1=2‘라는 수리적 계산을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다름‘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린이 그림책 하나를 가지고 너무 깊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면서도, 이 책 속에 담긴 뜻을 나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읽을 책들이니 이런 고민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서 저는 어린이 책에 담긴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ps. 의도치 않게 포켓몬스터 그림을 자주 그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상해 씨‘를 그렸는데, 원본 그림과 사본에 많은 공통점이 있길 바라보면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나무 2018-08-17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번 여름 휴가때 요 비슷한 책 덕분에 조카들은 물론 부모님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ㅎㅎ
컬러풀해서 보기에도 즐겁고 은근 다들 집중하면서 찾게 되더라구요. ^^
그나저나 그림실력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8-08-17 09:33   좋아요 1 | URL
^^:) 숨은 그림 찾기나 끝말 잇기 등의 놀이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해목님 감사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아빠보다는 잘 해‘라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끄적거려 봅니다. ㅋ

후애(厚愛) 2018-08-17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숨은 그림 찾기 좋아하는데 좀 어려운 책들을 구매해 놓은지 오래 되었는데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정말 잘 그리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8-08-17 10:25   좋아요 0 | URL
저도 아이 덕분에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 책은 여러 권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먼저번에 찾았던 그림을 기억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즐거운 독서를 위해서는 복습을 게을리할 필요가 ㅋ 후애님 부족한 그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선한 가을 날이 느껴지는 오늘 하루 상쾌하게 보내세요^^:)

2018-08-17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8-08-17 17: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다는 것! 멋진 능력입니다

연의가 본질을 볼 수 있는 귀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축복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08-17 18:13   좋아요 2 | URL
나와같다면님 감사합니다.^^:) 아마도 저자는 저보다 훨씬 많은 고민을 했을테니, 보다 많은 가르침이 책 안에 담겨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동화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 간결해보여도 그 이면의 저자 고민은 만만치 않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연의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한층 성장하면서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저 역시 함께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