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 : 찾아라!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제목처럼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숨은 그림 찾기 책입니다. 사진처럼 예쁜 그림속에 숨겨진 물건 또는 생물을 반복적으로 찾도록 구성된 책 속에서 단순히 숨은 그림 찾기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각 장의 하단에는 찾아야하는 대상과 숨겨진 대상의 갯수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개(그림)×3 마리‘ 이런 식이지요. 여기까지는 다른 책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독자들은 책의 특징을 파악하게 됩니다. 복수로 찾아야하는 대상들은 나름의 차이가 있습니다. 크기가 다른 새, 먹다 남은 사과, 치와와와 푸들 등이 각각 같은 범주의 대상으로 묶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를 통해 크기, 상태, 종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 자신들은 잘 모르겠지만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1+1=2‘라는 수리적 계산을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다름‘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린이 그림책 하나를 가지고 너무 깊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면서도, 이 책 속에 담긴 뜻을 나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읽을 책들이니 이런 고민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서 저는 어린이 책에 담긴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ps. 의도치 않게 포켓몬스터 그림을 자주 그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상해 씨‘를 그렸는데, 원본 그림과 사본에 많은 공통점이 있길 바라보면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