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도 역시 원소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멘델레예프는 혁명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앞으로 새로운 원소가 더 발견될 수도 있고, 당시의 어설픈 실험으로 결정된 상대 원자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멘델레예프는 자신의 주기율표에 빈 칸을 남겨두기도 했고, 심지어 원자량의 순서를 뒤바꿔 배열하기도 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통찰력이었다.

원소의 성질에서 나타나는 주기적 규칙성은 양자역학적인 이유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다. 원소의 성질이 대부분 원자에 들어 있는 전자의 양자역학적 배치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는 영매가 아닐뿐더러 초능력, 텔레파시, 예지력, 투청력, 초자연 현상 등이 모두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들이 실재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어떤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내가 고작 하루 동안 준비해서 꽤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이런 엉터리 처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줄 뿐이다. 나는 단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펼쳤을 뿐이다. 하루에 6시간씩 몇 주일을 연습한다면 나는 텔레비전 쇼를 크게 성공시켜 은행 잔고의 자릿수를 늘릴 수 있을 거라 의심치 않는다.

인류가 꿈꿔오던 많은 기술이 곧 실현될 것이다. 자가주행 자동차, 섹스를 하면 약효가 발휘되는 피임약 등.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고 해서 인간이 진화 과정을 거쳐 획득한 본성이 변할까? 애착과 사랑, 친절과 잔인함, 폭력과 연민, 기쁨, 슬픔, 질투, 공포, 창피함, 집착 등. 이런 본성들은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인간이 될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우리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즉, 인간의 행동에 차이를 만드는 것은 유전자인가, 아니면 문화나 경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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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가 발견된 것은 일반 상대성 이론의 입장에서는 이론이 다시 한 번 매우 어렵고도 특수한 검증을 통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중력파 뿐 아니라, 블랙홀 쌍성, 블랙홀의 충돌, 중력파의 발생과 검출 등 이번 관측의 전 과정은 1960년대 이후 발전한 일반 상대성 이론의 결과를 집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까지의 일반 상대성 이론의 실험적 증거는 톰슨이 말한 대로 수성 근일점의 세차 운동과 빛의 휘어짐의 두 가지 뿐이었다. 하물며 태양의 중력장에 의한 빛의 휘어짐은, 발표될 때의 극적인 분위기와는 별개로 과학적으로는 대단히 의심스러운 데이터였다.

중력파가 지나가더라도 실제 지구를 이루는 입자는 전자기력 등의 힘으로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 그렇게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강궁원 그렇진 않죠. 왜냐하면 지구를 포함하는 시공간 자체가 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자들이 얼마나 강하게 묶여 있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죠.
김정리 네 가지 힘은 물질 간의 상호작용인데, 그런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길이 자체, 시간 자체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빛이나 소리는 사람이 만들기가 쉬웠어요. 하지만 중력파는 인간의 신체나 현대 기술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이제 겨우 중력파를 감지하는 수준이니까요. 미래에 우주여행이 가능해지면 필요할 수도 있겠죠

검증이라는 것은 재현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한 실험에서 입증이 성공을 했다면 다른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이죠. 문제는 LIGO의 관측이 그 자체의 성격 때문에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충돌한 블랙홀이 분리되어 다시 결합하는 일은 없는 거죠. 하지만 우주에는 이번에 발견한 블랙홀 외에도 많은 블랙홀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력파를 내는 존재를 LIGO가 반복적으로 검출한다면 LIGO의 검출 기능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폭발 과정의 순서에 따라 방출되는 ‘정보’가 달라집니다. 질량이 있는 물체가 움직이면 중력파가 나옵니다. 이렇게 별이 찌그러지는 것 자체가 움직임이므로 중력파가 나오고 이때 아직 빛은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중력파가 방출된 이후엔 뉴트리노(중성미자)라는 입자가 충격파처럼 나와요. 그 다음에서야 빛이 물질과 서로 충돌하다가 빠져나오고 우리가 망원경으로 감마선, 가시광선 등 전자기파를 볼 수 있게 되는 거죠. 참고로, 별이 폭발할 때 둥근 구체 모양으로 폭발하면 중력파는 발생하지 않아요. 그런데 비대칭적으로 찌그러져서 폭발하면 중력파가 나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소로 구성된 ‘물질’은 우주에 존재하는 질량-에너지 총량 중 고작 5%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질량-에너지 총량의 25%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암흑 물질dark matter’이고, 70%는 ‘암흑 에너지dark energy’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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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새 정부 초기 전 정부에 대한 고강도 사정  유혹이 높다고 평가한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은 더욱 그렇다. 대북 관련사안은 보안과 기밀이 얽혀 있어서 공개적으로 사실관계를 밝히기 어렵고, 정권의 재량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감안하면 ‘정치적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종북 프레임‘은  오래전부터 보수 결집의 보증수표로  통해왔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검찰 수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민낯이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이를 단호하게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 여론도 움직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P15

최근 감사원은 해양경찰청(해경), 국방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행정안전부, 병무청 등 전방위적인 감사에 나섰다. ‘사정감사‘라는 지적이 일자 감사원은 올해 초확정한 정기 감사의 일환이거나 국민의의혹이 큰 사안에 대한 감사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감사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면감사원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윤곽이나타난다. 대부분 문재인 정부 인사와 관련된 의혹이거나 전임 정부 당시 벌어진사건과 관련된 감사다. - P16

BA.5 유행이 지나간 뒤에도 코로나19유행 곡선은 끊임없이 출렁거릴 것이다. 그때마다 면역수준이  점진적으로 축적되며 진폭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전개되길 바라지만, 예상치 못한 변이가 출현해 힘의 균형이  바이러스 쪽으로 크게 쏠릴 수도 있다. 팬데믹을 거쳐 엔데믹으로 가는과정은 육지가 아니라 배를 타고 넘실대는 파도를 헤쳐 가는 항해에 가깝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이 게임에서 인류에게 유리한 속성은 ‘웨이브‘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지나간 일을 흘려보낼 게 아니라 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 그동안 총력 대응이기치였다면 차분함의 미덕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 P19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표하고 총격이라는 범죄행위를 강하게비난하면서, 동시에 그의 공과를 냉정하게 논하는 것은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단언한다. 과거 아베 정권은 이 나라를 덮은 차별과 편견, 헤이트스피치를육성한 최대의 ‘공로자‘였다. - P23

복합쇼핑몰을 원하는 도시 구성원들의 ‘열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정치가 스스로 정치의 영역을 협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광주시 복합쇼핑몰은 정치권의 약속대로 빠르게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대통령 공약이고, 심지어 국정과제다. 사업 추진을 대외적으로 알린 현대백화점그룹 외에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롯데 등도 사업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합쇼핑몰로 촉발된 광주라는 도시의 갈등은 다양한 도시 공간에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를 세련되고 자본집약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소비 중심 관점과, 외적팽창이나 재개발·재건축으로는 한계가있다는 관점이 도시 안에서 지속적으로논쟁하고 있다. 한국 정치가 2022년 광주에서 마주한 이 생경한 풍경은, 청년인구감소에 직면한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P27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민영화할 것이냐 다시 국유화할 것이냐,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릴 것이냐 주택용을올릴 것이냐를 넘어서 질문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전기의 공공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볼시점이다. 공기업이 독점해서 싼값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공공성인가? (민간기업과 협동조합을 포함한) 다양한 행위자들이 작은 발전소가 되어 재생에너지를 사고팔면서도 적절한 공적 규제가 이뤄지는 미래는 공공성에 반하는가? 지금은 이런 논의가 들어설 공간이 별로 없다. 요금을 5원, 10원 올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고려할 때  어떤 전기요금과 규제, 전력시장을 만들지 그려봐야  한다." - P31

인공지능은 공익적으로 잘 활용되면 지구적 문제들(기후위기, 빈부격차)의 해법을 발견해내 인류의부와 건강, 복지를 촉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이 자체적 욕망을 갖고 세계정복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나 영화는 어디까지나 엔터테인먼트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집단적으로 생산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할 뿐 스스로의 욕망과 목표를 위해 행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에서 횡행하는 혐오가 알고리즘을 통해 증폭될 뿐이다. 설사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수많은직종이 사라진다고 해도 시민들 간에 적절한 합의가 이뤄지고 괜찮은 정치적 리더십이 결합된다면 노동시장 역시 바람직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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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한편에는 지금까지 전개되었던 바와 같은 인간의 발전과정에 대한 비관적 이해 방식이 있고 또 다른 한편에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뢰와 이성이 명하는 새로운 사물들의 질서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병존한다. 이후 이성은 열정을, 17세기가 이해한 바와 같은 위대한 열정을 새로운 시대를 향해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성은열정에게 인류의 행복을 위해 행동할 것을 목표로 제시할 것이다. 열정이 이성이 되고, 이성의 열정은 프랑스 대혁명기의 사람들, 예를 들면 미라보 같은 사람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인간의 철학은 야만적 미신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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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인터넷에서 멍청한 욕쟁이 악플러 때문에 분노하게 되거든 그냥 내버려둬라. 그 트롤들은 어느 날 심장병으로 쓰러지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러셀 베이커가 남긴 교훈을 따라 아름답고 교양 있는 댓글을 추구하면 될 일이다.

프로이트와 카타르시스 가설 추종자에게는 안됐지만 이유 없는 분노의 배출은, 특히나 화난 상태에서 공격적인 형태로 이루어질 때 사람을 더 분노하게 만든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분노의 배출은 논쟁을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과열시키며 불평을 없애기보다는 반복되고 더 오래가게 만든다는 점도 드러났다

카타르시스 가설 연구결과는 인터넷 공간에 트롤(악플러)b이 잡초처럼 무성하게 번성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준다. 댓글을 다는 행위에 대해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으면 사람은 비열하고 우둔해지며 앙심을 품기 쉽고 마음대로 상대방을 모욕하게 된다.

휴대폰 전자기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하는 역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연구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휴대폰이 암을 야기할 수 있는 타당한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력파는 시공간의 미세한 변화를 의미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간과 공간의 간격이 진동하면서 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검출기의 크기는 중력파의 파장에 비해 훨씬 작기 때문에 실제 효과는 고정된 두 점 사이의 거리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력파는 원칙적으로 어떤 물체든지 가속을 겪을 때 만들어내지만 그 강도가 워낙 약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방출 천체에서 오는 것을 검출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중력파도 다른 파동과 마찬가지로 파원으로부터 거리에 반비례해서 진폭이 줄어든다. 우주에는 다양한 종류의 중력파원이 있으나 가장 흔하게 검출할 수 있는 중력파는 블랙홀이나 중성자별로 이루어진 쌍성이 마지막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대개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중력파를 발생시키고 그 중력파의 파형도 비교적 정확히 계산할 수 있어 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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