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장식예술- 에스프리 누보 총서 3
르 코르뷔지에 지음, 이관석 옮김 / 동녘 / 2007년 6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절판
프레시지옹- 건축과 도시계획의 현재 상태에 관한 상세한 설명
르 코르뷔지에 지음, 정진국.이관석 옮김 / 동녘 / 2004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도시계획- 에스프리 누보 총서 2
르 코르뷔지에 지음, 정성현 옮김 / 동녘 / 2007년 9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건축을 향하여- 에스프리 누보 총서 1
Le Corbusier 지음, 이관석 옮김 / 동녘 / 2007년 9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
임석재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7월
40,000원 → 36,000원(10%할인) / 마일리지 2,0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역사 기술 인간- 18세기, 19세기 건축
임석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45,000원 → 42,750원(5%할인) / 마일리지 1,350원(3%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인간과 인간- 르네상스, 바로크 건축
임석재 지음 / 북하우스 / 2007년 6월
45,000원 → 42,750원(5%할인) / 마일리지 1,350원(3%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하늘과 인간- 로마네스크, 고딕 건축
임석재 지음 / 북하우스 / 2006년 2월
39,000원 → 37,050원(5%할인) / 마일리지 1,170원(3%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9년 07월 24일에 저장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리스 사회는 중세의 산업 계급처럼 상업과 각종 예술과 더불어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술은 상업이 그렇듯 자유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로마 인들은 상인도, 예술가도 아니었습니다. 예속 국가들에 대한 그들의 입장은 오늘날 우리의 정부의 그것과는 매우 달랐죠. 세계의 정복자였던 그들에게 로마적이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어야 했습니다.(p138)... 그리스의 건축은 옷을 벗은 사람에 비하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의 신체의 부분들은 오직 유기적 구조, 그의 욕구, 그의 뼈대의 결과물이며 그의 근육의 기능들일 뿐이지요. 반면 로마의 건축은 옷을 입은 사람에 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있고, 의복이 있습니다. 그 의복은 좋거나 나쁠 수도, 원단의 가격이 높거나 낮을 수도, 재단이 잘 되었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신체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p144) <건축 강의 1> 中


 외젠 비올레르뒤크 (Eugene Emmanuel Viollet-le-Duc, 1814 ~ 1897)는 <건축 강의 1 Lectures on Architecture 1>에서 그리스와 로마 건축, 나아가 문명(문화)에 대해 위와 같이 비교한다. 책 전반에서 자유로운 그리스 사회에 비해 로마는 철저하게 제도화된 사회였기에 이들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번 페이퍼에서는 이러한 <건축 강의 1>의 내용을  우리나라 임석재 교수의 서양건축사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비올레르뒤크는 그리스 건축에서 특히 '이성 理性'을 강조한다. 그리스 철학의 이성은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이성은 이분법(二分法)으로 대립되는 두 개념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부분적으로 서도 다른 두 개념이 전체적으로 이성 안에서 이루는 균형. 이는 두 저자가 바라보는 그리스 건축의 특징이다.



[사진] 그리스 건축물(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Ancient_Greek_architecture)


 그리스 신전의 모든 부분을 분리해서 보고, 그것들이 전체와 맺는 관계는 물론 그 각각을 개별적으로 연구한다면 우리는 예술의 존재를 입증하는 그러한 현명하고 섬세한 관찰들의 영향을 항상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의 존재라는 것은 모든 형태를 이성에 종속시키는 세련된 감정으로서, 이때의 이성은 기하학자의 건조하고 현학적인 이성이 아니라 감각과 자연법칙에 대한 관찰에 의해 인도되는 이성입니다.(p102) <건축 강의 1> 中

 

 그리스 건축은 서양문명사의 흐름을 구성하는 대표적 쌍개념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이러한 쌍개념들로는 자연과 인공, 정신과 육체, 전체주의와 개인주의, 규범과 자유정신,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단순성과 다양성, 원형성과 가변성, 남방문화와 북방문화, 전쟁문화와 상업문화 등을 들 수 있다.(p114)... 그리스 건축에서 관찰되는 장점은 균형감각이다. 많은 내용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도 혼란스럽거나 극단으로 흐르지 않고 중용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그리스 문화의 힘인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 건축에서의 종합화가 단순 합이 아닌 정제 精製의 의미에서의 추상작업이었기 때문이다.(p115) <임석재 서양 건축사 1 : 땅과 인간> 中


 그리스 인은 이성의 규칙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성은 추론하고, 논쟁하며, 구속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로마의 입법 정신에 들어맞지 않지요. 대칭을 예술의 첫 번째 법칙 중 하나로 선언함으로써 로마 인은 끝없는 문제와 불확실성을 피해 갔습니다.(p182) <건축 강의 1> 中


 로마의 정치 체제에 대해 이해하지 않고서는 로마 미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미 맣한 것처럼 로마 인들은 정치적인 민족이고, 그런 그들에게 예술은 그리스 인들에게서와 같은 향락이 아니라 도구이고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로마 인은 자신의 방대한 조직 체계에 편입되지 않는 모든 것을 거부합니다. 특정한 예술 형식이 그 예술의 원리들과 조화를 이루는지의 여부를 아는 것은 그의 안중에 없습니다.(p133) <건축 강의 1> 中


  그렇지만, 로마 건축에 대해서는 두 저자의 입장이 다르다. <건축 강의 1> 에서 비올레르뒤크는 자유로운 그리스 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면, 규격화된 로마 문화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다. 로마의 건축에는 서로 다른 사상과 건축 기법이 기술적으로만 결합했을 뿐 여기에는 로마인만의 철학이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비올레르뒤크의 주된 비판 내용이다.


[사진] 로마 상수도관( 출처 : https://www.ancient.eu/Roman_Architecture/)


 에트루리아 인들로부터 로마인 들은 석재들을 건식 쌓기(joined stone / pierre appareillee)한 원형 아치를 받아들였습니다. 캄파니아 인들에게서는 종교 건축의 일반 계획, 그리스식 주범, 주거의 배치와 장식을 배웠지요. 따라서 그들은 별개의 두 원천에서 각각 이런 것들을 빌려다 쓴 셈입니다. 그들은 정반대의 두 원리, 즉 그리스식 인방과 에트루리아식 아치를 결합하려고 했습니다.(p129) <건축 강의 1> 中 

 

  반면, <임석재 서양 건축사 1>에서 로마 건축에 대해 긍정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로마 건축술의 결합은 당연한 것이었다. 테베레 강(fiume Tevere)의 작은 도시 국가가 서쪽으로는 에스파냐, 북쪽으로는 라인강, 동쪽으로는 이집트, 남쪽으로는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대제국으로 성장하면서 로마 시민의 의식은 크게 높아졌다. 반면,이를 건축으로 표현하기에는 기존 건축술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건축술의 결합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마치 콘크리트와 철근이 결합하여 철근콘크리트가 탄생한 것처럼.


 로마만의 독립적 문명이 시작되면서 로마 고유의 건축도 완성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집단주의와 팽창주의라는 공화적을 대표하는 두 가지 건축적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로마 건축의 집단성은 공화정이라는 정치체제에 의해 최초로 형성되었다. 공화정기 때 집단의식을 형성한 가치관은 로마 민족의 우수성이었다. 집단의식은 건축에도 반영되어 화려한 과시욕의 표출로 나타났다.(p250)... 로마만의 건축을 창출해내기에 이전의 건축술은 역부족이었다. 새로운 건축술의 발명을 포함한 산업기술 체제의 실속 있는 정비가 필요했다. 건축행위를 유발시키는 동기 또한 상식적 수준을 뛰어넘는 비상한 요구가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킨 것이 팽창주의였다.... 이 두 가지 상황이 함께 작용하면서 로마 건축은 발전했다.(p252) <임석재 서양 건축사 1 : 땅과 인간> 中


 이처럼, 로마 시대 건축을 바라보는 두 저자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입장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해답은 <건축 강의 1>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은 헬레니즘(Hellenism)으로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사진] 헬레니즘 시대 건축물(출처 : https://fineartamerica.com/art/hellenistic+architecture)


  기원전 2세기에 나타난 헬레니즘화와 구조기술의 발전은 공화정건축뿐 아니라 로마 건축 전체를 대표하는 특징이었다. 전자는 신전으로 상징되는 고급건축을, 후자는 토목 인프라로 상징되는 실용건축을 각각 대표했다.(p255)...  헬레니즘화는 로마 건축에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의 양면적 영향을 끼쳤다. 구조기술의 발전은 이 가운데 부정적 측면에 대한 치유적 성격을 가지면서 로마 건축만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헬레니즘화가 끼쳤던 긍정적 영향은, 로마 공화정 건축의 본격적인 출발을 촉발시키면서 양식의 수준을 처음부터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 것이었다... 헬레니즘화에는 부정적 측면도 있었다. 로마 건축은 헬레니즘 건축을 모방하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헬레니즘 건축의 아류에 머무는 한계를 갖게 되었다.(p256) <임석재 서양 건축사 1 : 땅과 인간> 中


 신라 석굴암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지는 헬레니즘 문화는 고대 그리스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III Magnus, BC 356 ~ BC 323)이 만들어낸 제국 안에서 그리스와 페르시아, 이집트, 인도 등 여러 문명(文明 Civilization)이 통합되면서 탄생한 헬레니즘이라는 제국 문명이 이미 존재하였기 때문에, 로마는 새로이 만들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여기에 숟가락만 올린 것은 아니었을까. 로마인들 특유의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그리 무리한 추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스의 건축은 언제나 수직, 수평선들과 표면들의 조합으로 진행됩니다. 로마의 건축은 이 두 가지 원리들에 아치와 궁륭, 즉 곡선과 오목면을 추가합니다. 공화국 시대부터 우리는 로마 건축이 이 새로운 요소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것은 곧 지배적인 원리가 되고, 결국은 앞의 두 원리들을 지배하게 됩니다.(p179) <건축 강의 1> 中


  시간이 흘러 로마 제국 전성기가 지나고 비잔틴 시대에 들어서면서, 제국의 중심은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과 인근 그리스 지역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지리적으로 비잔틴 제국은 그리스에 위치했지만, 비잔틴 시대의 건축은 이전 그리스 건축과는 달랐다. 제국 말기 로마의 국교로 공인된 기독교(基督敎)와 헬레니즘의 영향으로 비잔틴 문화라는 독특한 양식이 출현하게 된다. 


 비잔티움의 그리스 인들은 포착할 수 없는 추상들, 철학적/종교적 교의들에 대해 토론하면서 한편으로는 조형 미술에 이교적 형태를 부여할 것은 주장합니다. 그것은 이 민족의 본능과 정신 사이에 존재하는 독특한 모순입니다.(p335)... 아시아와 서양의 중간에 위치한 이 나라는 이중적인 능력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리스는 예술의 아름다움, 불변의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때로는 완고하다시피 보존합니다. 반면 그들은 과학과 변증법의 방대한 범위에서, 그리고 도덕적 영역의 엄격한 탐구에서 앞장서며 현대인들조차 이끌어 갑니다.(p336) <건축 강의 1> 中 


[사진] 성소피아 성당(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24467253@N04/5890779855)

 

 비잔틴 교회, 넓게는 비잔틴 건축의 특징은 중앙집중형으로 대표된다. 비잔틴 건축은 중앙집중형 공간의 보고이다. 비잔틴 건축은 90퍼센트 이상이 중앙집중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통사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도 비잔틴 건축은 중앙집중형 공간이 가장 발전한 시기였다. 중앙집중형 공간의 역사에서 비잔틴 건축은 가장 발전한 구성기법과 가장 풍부한 예를 남긴 시기였다. 비잔틴 건축은 르네상스나 바로크 등과 같이 이후 시기에 중앙집중형 공가을 추구하는 경향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p338) <임석재 서양 건축사 2 : 기독교와 인간> 中


 <건축 강의 1>에서 비올레르뒤크는 그리스 문화와 로마 문화를 건축학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는 로마 문명은 이질적인 문화의 단순한 결합으로 규정하고 비판을, 그리스 문명은 자유와 이성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문화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데, 저자의 이런 관점은 '작은 사회 = 자유로운 사회'라는 생각 위에 놓인 듯하다. 


 민족성(nation / nationalites)의 역사를 근대적 관념들에 따라 판단하려고 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아테네 인들의 애국심은 로마 시민들이나 19세기 파리 인들의 애국심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민족성보다는 이런 사회(association / societe)의 상태가 예술의 발전에 현저하게 유리합니다. 그들에게 애국심이란 로마나 근대 유럽 국가들에게서 발전된 감정보다는 한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연대에 가까웠습니다.(p116) <건축 강의 1> 中


 그렇지만, 이러한 비올레르뒤크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건축사 측면에서 당대 우수한 고대 문명의 결정체인 헬레니즘을 서방 세계 곳곳에 전파시켰다는 것만으로도 로마 문명은 충분히 제 할 일을 한 것이 아닐까. 모두가 창업을 할 수 없고, 창업(創業) 이후에 수성(守城)이 어렵다는 말도 생각해본다면, 로마 문명 나름의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 아니었을까. 또한, 로마 문명은 처음으로 세계 종교인 기독교를 탄생시켜 비잔틴 예술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고려한다면, 로마 예술이 헬레니즘의 아류라는 비판도 지나친 면이 있다 생각된다. <건축 강의 1>과 <임석재 서양건축사>를 통해 로마 건축과 로마 문명의 의의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번 페이퍼를 마무리 한다.


PS. 그리고, 무엇보다도 로마 시대에 이루어진 가장 큰 변화는 개인 생활(private life)의 등장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체주의 도시 공동체의 부분으로 느끼는 개인의 자유와 거대한 제국의 보호 아래 느끼는 개인의 평온함. 서로 다른 이들 가치 중에서 우열을 가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도시에서는 개인 주택 규모와 장식이 극히 소박했다. 모든 웅장함과 사치는 공공 분야, 즉 도시만이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되었으며, 그리고 이러한 도시 자체가 개인과 공동체의 융해,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합치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여기서 개인은 자신이 정치적 공동체에 속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었다... 헬레니즘 시대에 들어서면 고전 시대의 도시가 위기에 처하면서 변화가 초래되는데, 한마디로 공적인 영역이 줄어드는 대신 사적인 영역이 괄목할 만큼 확대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주택이 점점 사치스러워지고 개인 소장품이 증대되는 동시에 예술 작품이 상품으로 자리잡게 되는 현상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p462) <사생활의 역사 1> 中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7-25 0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5 0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5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6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애프터 피케티 - <21세기 자본> 이후 3년
토마 피케티 외 24인 지음 / 율리시즈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계와 금융의 실질적인 투명성 그리고 정보의 공유 없이는 경제민주주의란 불가능하다. 반대로 기업의 의사 결정에 개입할 실질적인 권리가 없는 한 투명성은 아무 소용이 없다. 정보는 민주적 제도를 뒷받침해주는 것으로서,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언젠가 민주주의가 자본주의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획득하려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구현한 구체적인 제도들이 끊임없이 재구성되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해야할 것이다.(p662)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7-24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4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4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4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5 0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5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 <DNA의 법칙>은 각각 수학, 물리학, 생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 입문서지만, 이들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리즈물이기도 하다. 입문서를 요약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이번 페이퍼에서는 간략하게 각 권의 내용을 살펴보고 전체적인 구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1.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 진동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은 푸리에 급수를 sin과 cos을 활용하여 나타내고, 이를 푸리에 변환을 통해 수학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들은 그 과정에서 미분과 적분, 극한의 개념을 풀어가는데, 이는 후에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에서 하이젠베르크와 슈뢰딩거 방정식을 증명하는 기초로 활용된다. 먼저 배운 내용이 후속 책에 영향이 미치기에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다는 개인의 생각은 여기에 근거한다.


 수학이란, 값을 구하는 계산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이 어떻게 되어있는가 하는 관계성을 찾아내고, 얼마나 간결하게 표시하는가. 이것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수학적인 사고방식인 것이다. 예를 들면, 오일러의 공식도 cos와 sin의 관계성을 상수 '자연로그의 밑' 과 '허수 단위'를 써서 간결하게 나타냈다. 계산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계성을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이야말로 '수학적'인 것이다.(p491)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中


 푸리에 변환 공식은 '어떤 복잡한 파동이라도(설령 주기가 없더라도) 단순 파동으로 분해할 수 있다'라는 것만이 아니라, 관찰 주기에 따라 성분 파동을 확신할 수 있는가 하는 불확정성마저도 포함한 식이었던 것이다.(p515)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中


 푸리에는 현재까지 물리학의 온갖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본질적 의미를 띄는 것은 양자역학이라는 영역에서이다. 양자역학이란 원자나 전자 등의 초마이크로의 세계를 칭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놀랍게도 이번에 했던 '불확정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영역이다... 원자나 전자 등 초마이크로의 세계라 해도 세상의 온갖 것들을 무한하고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파동의 불확정성'이 허용하는 범위의 정확함으로만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불확정성 원리'라 하며,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부분과 전체>의 저자인 W. 하이젠베르크가 정식화했다.(p516)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中


2.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 : 진동과 파동방정식


 독자들은 전편인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을 통해 복잡한 파동을 단순한 파동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내용을 배웠다면,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에서는 이러한 파동의 법칙이 양자역학에 바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로부터 독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결국 슈뢰딩거 방정식을 통해 양자역학에 적용되는 파동 방정식을 도출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진동수의 배열을 나타낸 리드베리의 식은 우리가 아는 푸리에 급수가 아니다. 푸리에 급수는 아무리 복잡하고 반복적인 파동도 기본 진동수인 정수배의 주파수를 가지는 파동의 덧셈을 말한다.(p186)... 지금까지는 모두 푸리에 급수로 나타낼 수 있었지만, 원자가 방출하는 빛의 진동수는 이상하게도 불연속적인 값이기 때문에 푸리에 급수로 나타낼 수 없어.(p187)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 中


  새로운 양자역학을 만드는 방법 : 고전역학에서 n(진동수)이 클 때는 전이 횟수(스펙트럼의 세기)를 구할 수 있었다. 이것을 큰 틀로 약간 변형을 가하면 n이 작을 때도 전이 횟수를 구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양자역학'이다.(p291)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 中


  행렬에서 출발하여 벡터를 도출한 하이젠베르크의 식과 연산자에서 출발하여 함수 식으로 표현한 슈뢰딩거의 식은 동일하다.(p686)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 中


  드브로이는 '지금까지 입자라고 생각해온 것도 어쩌면 파동언어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전자는 파동이다'라는 획기적인 이론을 수립했다. 슈뢰딩거는 그 이론을 바탕으로 전자의 파동방정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든 식이 자연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수많은 단계를 거쳐 마침내 수소원자를 푸는 데 성공했다. 슈뢰딩거는 '이미지'라는 토대 위에 이론을 만들어냈다.이제 전자가 파동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p598)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 中


3. <DNA의 법칙> : 언어와 진화


 이전의 두 책이 수학에 기초로 논의를 진행해 간다면, <DNA의 법칙>은 조금 다른 진행을 보인다. 이 책에서는 수학을 활용한 증명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내용상 자연과 언어의 결합이 이루어진다. DNA가 RNA로 전사하면서, 결국은 단백질 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이를 통해 생명체가 오랜 기간 진화해왔음을 책 전반에서 살펴본다. 그리고, 인간과 언어 역시 이러한 자연의 법칙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인간의 자연의 일부라는 결론을 내린다. 

 

 우리의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는 원래 물질로 이루어져 있잖아. 원시 수프의 시대에 제각각 떠다니던 여러 개의 분자가 어느 순간 하나로 모여 새로운 전체인 세포가 태어났어. 그리고 그 세포끼리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서 하나로 모여 다세포생물이라는 새로운 전체가 생겨났어.(p439)... 그 다세포 생물인 인간끼리 결합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전체를 만드는 것이 언어가 아닐까 해. 언어의 탄생을 생각한다면, 언어도 자연계에 포함해야 한다고 봐. 언어를 자연현상으로 가정하고, 진화 스토리를 다시 언어의 관점으로 살펴보고 싶어.(p440) <DNA의 법칙> 中


 결국, 이 <수학으로 배우는...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에서 자연의 법칙을 도출하고,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을 통해 이러한 법칙의 관계성을, 마지막으로 <DNA의 법칙>에서 자연 법칙과 인간의 사회 법칙이 같은 것임을 큰 틀에서 독자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구성은 신선하고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다른 분야에서 적용되는 같은 법칙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효과도 있다. 때문에, 이 시리즈는 좋은 입문서들이라 여겨진다. 낱권으로도, 시리즈물로도.


 다만, 이 책의 저자들인 Transnational College of LEX 소속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모임인 Hippo Family의 이야기들을 중간에 많이 풀어가기 때문에, 전체 구성이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어렵게 쓰여지지는 않았지만, 전체 내용은 꼼꼼하게 구성되었기에 한 번에 이해하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PS.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역학의 법칙>과 <DNA 법칙>은 다음의 도서를 기본교재로 풀어가기에 간략하게 소개하며 이번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雨香 2019-07-24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게 쓰여지지는 않았지만, 전체 내용은 꼼꼼하게 구성되었기에 한 번에 이해하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ㅠㅠ 여러번 봐야 하는군요.

이 책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동의 법칙>만 가지고 있는데, 읽을 엄두가 안 나서 묵혀두고 있는 책인데요. 한 번에 이해하려하지 말고 편안 마음으로 읽어봐야 겠습니다. 세권의 책을 엮어서요~

겨울호랑이 2019-07-24 08:2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우향님, 일반인 관점에서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수학으로 배우는 양자 역학의 법칙> 등은 대부분의 내용이 수식과 증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수식들을 소설책 읽듯이 여러 차례 훓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됩니다. 평소 수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제가 작은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우향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