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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공현 강론집- 레오 대종
레오 대종 지음, 이형우 옮김 / 분도출판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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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대종: 사순시기 강론집
이형우 / 분도출판사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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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대종: 사순시기 강론집 교부문헌총서 9
이형우 / 분도출판사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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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요약되는 빠스카 신비는 그리스도교의 모든 신비를 수렴하는 중심이며 구세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점이고 그 목적이다. 사순시기는 이 빠스카 신비 또는 빠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때이다... 레오 대종은 사순시기를 빠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보조적인 시기로만 보지 않는다. 주님의 수난 없이는 부활도 없으며, 수난과 부활은 하나의 빠스카 신비에 결합되어 있다는 원칙하에 레오 대종은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은 주님의 부활에 동참할 수 없다고 누차 강조한다.(p15) <레오 대종 : 사순시기 강론집> 해제 中


  <레오 대종 : 사순시기 강론집 Item alius jejunio quadragesimae>에서 레오 대종(Leo Magnus, 390 ~ 461)은 사순시기의 의미와 신자들이 이 시기를 보내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과 3일 후의 '부활'이라는 '하강(下降)'과 '상승(上昇)'이라는 극적인 사건이 빠스카(Pascha) 축제라면, 축제 이전의 40일간에 해당하는 사순시기는 일종의 목욕재계(沐浴齋戒) 의 시기에 해당한다.


 우리가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길은 사순시기의 수계생활(守誡生活)을 충실히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수계생활은 구원의 신비들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달아 인간을 죄로 유인하는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양심성찰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단식을 하며, 이웃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하나로 묶어주는 자선을 하고, 우리가 자주 바치는 주의 기도에서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따라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는 것 등을 말한다.(p15) <레오 대종 : 사순시기 강론집> 해제 中


 레오 대종의 강론집의 내용은 '수계생활'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순시기에 이루어진 12개의 강론은 '수계생활을 통한 수난 동참'이라는 주제로 연결되어 있다.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약계층의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시기에 어느 때보다 우리가 유념해야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자비심에서 나온 행적은 우리의 기쁨이 되며, 영생을 위해 먹는 그 양식들로 우리는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이 우리의 경비로 식사하고 배부르게 되는 것에 기뻐합시다. 병들어 누워 있는 이들, 허약한 노약자들, 추방당해 고통중에 있는 이들, 버려진 고아들, 홀로 되어 슬픔중에 있는 과부들에게 인간적인 애정을 가지도록 합시다.(p125)<레오 대종 : 사순시기 강론집> 中


 먼저 가난한 신자들을 도와 주어야 하고,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궁핍한 가운데 어렵게 살아가는 (미신자들)도 도와 주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본성을 그들과 함께 지니고 있으며, 육적 기원의 관점에서나 영적 출생의 관점에서나 그들과 구분되지 않습니다.(p135) <레오 대종 : 사순시기 강론집> 中


 가혹함을 유순하게 하고, 화를 가라앉히며, 모든 잘못을 서로 용서해 주며, 용서를 청하는 사람은 스스로 복수를 요구하지 말하야 합니다.(p163)... 자선 행위라는 하나의 이름에는 칭찬받을 만한 많은 선행이 내포되어 있으며,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은 서로 다르더라도 그 정신은 같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는 어떤 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서로 상충하지 않으며, 늘 선에 부합하려는 원의를 가지는 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p171) <레오 대종 : 사순시기 강론집> 中


 PS. 4.3 사건, 4.12 부활절, 4.16 세월호 참사, 4.19 혁명, 4.30 부처님 오신날. 4월의 달력을 보면서 힘든 시련과 시련에서 피어난 빛과 연꽃을 함께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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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6 1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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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 옮김 / 문예출판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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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에서 존재자로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서동욱 옮김 / 민음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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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동규 옮김 / 그린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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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성호 옮김 / 그린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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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시간은 셋인데 과거에 대한 현재, 현재에 대한 현재, 미래에 대한 현재라고 하는 편이 적절하다. 이 셋은 영혼 속에 존재하는 무엇이고 다른 곳에서는 이것들이 안 보이며, 과거에 대한 현재는 기억(記憶)이고 현재에 대한 현재는 주시(注視)이며, 미래에 대한 현재는 기대(期待)다.(11권 20,26)...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기대에 해당하는 영역은 짦아지고 기억에 해당하는 영역은 길게 연장된다.(11권 28.38)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Sanctus Aurelius Augustinus Hipponensis, 354 ~ 430)에게 '시간'은 인간의 개념이다. 하느님(神)의 시간은 영원이며 불변이다. '시간'과 '공간'마저 창조된 것이기 때문에, '창조 이전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인간에게 있어, '현재'로 존재한다. 우리는 영혼 안에서 시간을 가지고, '미래->현재-> 과거'라는 일련의 흐름으로 통해, 생명의 확장이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끊임없는 시간의  확장을 통해 하느님께  영혼이 흘러간다는 것이 아우구스투스의 '시간론'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시간을 연속적으로 바라본다면,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1905 ~ 1997)에게 시간은 연속적이되 각자 의미를 가진 독특한 상황들로 정리된다. 프랭클은 <의미를 향한 소리없는 절규>에서 (의미있는) 시간이 가진 '카이로스'의 특성에 주목한다.


 상황들은 각자 독특하고 유일한 것이고, 의미도 각자 독특하고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상황에 대응해 뭔가를 할 가능성"도 각자가 역시 독특하고 유일한 것이다. 그것은 "카이로스 Kairos"의 특성을 갖고 있다.... 상황이 부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만 한다면, 상황이 붙들고 있는 의미를 채우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전환시킬 수 있다. 그렇게 한번 하기만 한다면 '영원히' 지속되고, 더 이상 일시성에 시달리지 않게 된다.(p61)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 中


 카이로스는 주관의 시간이며, 기회(機會)다. 빅터 프랭클의 말은 이 기회를 잘 살려 적절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순간을 사는 것이 아닌, 영원을 살 수 있다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카이로스에서 흐로노스로의 전환. 이것은 순간의 영원으로의 전환이며, 주관의 시간이 객관의 시간으로 흐름을 의미한다. <한국인이 캐낸 그리스 문명>에서 흐로노스(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차이를 살펴보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자.


 '흐로노스 chronos"는 우리가 잘 아는 베테랑 할아버지, 시간의 아버지 Father Time, 즉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반면, "카이로스 Kairos"는 완전히 반대의 예측 불가능한 주관적인 시간이다. 객관적인 시간이라는 것은 바로 아이작 뉴턴이 얘기하는 시간의 특징 aquabiliter fluit - 즉, 강의 물이 항상 일정하게 흐르듯 영원히 고정된 시간이 바로 흐로노스이다.(p35)... 그에 반해서 주관적인 시간 "카이로스"는 흔히 "기회 opportunity"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이는 일정하게 아주 "적절한 때 right timing"을 의미한다. 흐로노스가 신적인 우주의 영원한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인간세상의 찰나, 즉 짤막한 현재의 시간이다.(p37)' <한국인이 캐낸 그리스 문명> 中


 빅터 프랭클은 각 시간이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과거에 우리의 지나간 삶이 담긴 저장소라 해석한다. 그런 면에서 '과거에 대한 현재는 기억'이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연속적 시간론을 떠올리게 된다. 


 지나간 시간(과거) 속에서는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고, 아무것도 잃어버릴 게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과거에 영원히 저장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일시성의 그루터기가 가득한 황야만 본다... 의미들은 독특하고 유일하기 때문에 영원히 변한다. 그러나 결코 잃어버리지 않는다. 삶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다.(p62)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 中


 반면,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 ~ 1995)의 시간론은 철저한 분리를 전제 한다. 레비나스 초기 철학에서 자아는 현재에서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을 '홀로서기(hypostase)'는 말로 표현하면서, 연속적인 흐름보다는 관계성(關係性)에 주목한다. 이는 레비나스 철학 중 '타자와의 대면'으로도 연결되겠지만, 리뷰 몫으로 넘기도록 하자.

 

 지금, 곧 현재는 과거와의 단절을 전제한다. 현재라는 순간에 사람은 홀로 선다. 현재는 언제나 지나가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우리는 언제나 확인해야 한다. 홀로서기는 과거를 통해 설명될 수 없다. 현재는 항상 새로운 시작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한 순간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새로운 시작으로 긍정하는 그 무엇, 곧 자아(自我)와 관계한다. 자아는 현재 이 순간에 그 무엇, 곧 자아(自我)와 관계한다.(p128) <시간과 타자, 해설> 中


 과거와의 관계를 끊음으로서 새롭게 생명을 얻는 자아(自我). 이러한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레비나스의 시간론은 단속적(斷續的)이라는 면에서 아우구스티누스, 프랭클의 연속적(連續的) 시간론과 차이가 있음을 발견한다.


 현재는 자기하고만 관계한다. 자유를 가지고 현재를 눈부시게 해야만 했던 이 관계는, 그러나 현재를 동일화 속에 가두어버린다. 과거에 관해 자유로우나 그 자신의 포로가 되어 있는 현재는, 현재가 연루되어 있는 존재의 무게를 생생하게 나타낸다. 현재가 과거와 단절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력은 현재의 한가운데에 있다. 현재를 으스러뜨리는 숙명은 현재를 [과거로부터] 상속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 숙명은 현재를 [과거로부터] 상속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 숙명은 현재에게 강요되지 않는데, 왜냐하면 현재는 탄생을 선택하지 않고 태어났기 때문이다.(p133) <존재에서 존재자로> 中


 이처럼 레비나스와 프랭클의 시간론은 다소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독일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가진 삶과 죽음의 극한(極限)을 봤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사선(死線)을 넘어서 레비나스가 '존재와 존재자'를 발견했다면, 프랭클은 '의미'를 찾는다. 같은 경험에서 나온 다른 깨달음. 이제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존재에서 존재자로>로 넘어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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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17: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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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18: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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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2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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