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은 국제문화의 공통 요소들을 강화했지만, 생산자 수가 늘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기에, 미래의 문화생산물들은 과거의 문화생산물들보다 일관성이 훨씬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는 더 파편화되고 더 다양해질 것이다. 자유가 커지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각각의 집단은 앞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집중하고 실험은 덜 할지도 모른다. 지구촌이 여러 지역으로 분할될 수도 있는 것이다.
-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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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장과 (문화 엘리트들이 장악하고 있는) 문화정치는 서로 부딪치면서도 공생하는 관계라는 것이 드러났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자면, 문화시장의 과제는 시장에 나타나는 모든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 욕구는 대체로 과거의 소비, 경제적 능력, 교육,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 접근성, 사회적 계층화 같은 많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한 것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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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 말하였다. "대저 혼란스러움을 구원하고 폭력을 제거하는 것을 의병(義兵)이라 이르며, 무리가 많은 것을 믿고 힘 센 것에 의지하는 것을 교병(驕兵)이라 말합니다. 의로운 자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으며 교만한 자는 먼저 망합니다.(10/59) - P10

대저 패왕(覇王)의 뜻을 가진 자는 진실로 장차 사사로운 원한을 풀어버려서 은덕으로 사해를 밝히게 될 것이니 이것이 마땅히 따라야 하는 세 번째입니다. 바라건대 장군은 의심하지 마십시오!(10/59)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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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14번째 주제는 보수, 보수주의다. 개념사 사전을 통해 흔하게 인식되어온 보수의 이미지 - 안정, 온건, 조화 - 대신,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한 ‘혁명‘에 대한 ‘반혁명‘의 이데올로기를 발견한다. 급진적인 반동으로서의 보수주의.

선뜻 낯선 개념들의 조합으로 생각되지만, 주식투자 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만약, 첫 해에 -50%수익을 거뒀다면, 두번 째 해에는 원금을 찾기 위해서는 50%가 아닌 100%수익을 거둬야한다. 그런 면에서 1848년 혁명을 경험한 독일 기득권들의 보수주의가 더 큰 반동으로 움직였던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또한, 오늘날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운동 중에 극단적인 흐름이 나타나는 것도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보수주의란 개인 혹은 집단으로 드러나는 의식적인 정치적 입장 표명으로 - 일반화시켜 표현하자면 - 자신들의 소유나 삶과 관련된 일반적 국면들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관계들의 변화를 통해 위협받고 있다고 보았으며, 역사적 지속성의 유지, 법의 엄수, 문화의 지속 등을 곧 이런 위기에 대한 방어와 동일시했다... 이런 의미에서 보수주의적 사고와 행태는,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사회적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는 자신들의 반동적 목표를 설정할 때 전적으로 급진적 노선을 취할 수 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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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神器)는 지극히 중요하니 그 일은 보좌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반드시 여러 현명한 사람들이 왕의 법도를 맑게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니, 진실로 한 사람이 혼자서 세울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마음과 배 그리고 팔, 다리가 실제로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하며, 한 가지 물건이라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이지러지게 됩니다.(17/81) - P17

"지금 장군의 장수와 군졸들 가운데 와해될 것이라는 마음을 품지 않은 사람들이 없는데도, 오히려 서로 지킬 수 있었던 까닭은 이곳에 살고 있는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을 돌아보고 사랑해주려는 것이었고, 장군을 믿고 주인으로 여기는 이유뿐입니다."(13/81)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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