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government)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가 말하려는 것은 ‘현 정부’, 즉 특정한 시점의 사회 속에서 권력을 지니는 사람들의 집단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어떤 것이다. 실제로 그것은 국가, 즉 그것에 의해 권력이 행사되는 내각, 의회, 법원, 경찰, 군대 등과 같은 정치 제도보다 더 광범위한 어떤 것이다.

그러한 도전 과정에서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어떻게 이 목표들을 성취할 수 있는지의 물음을 제기한다. 이것들은 정치철학의 핵심적 물음이다.

우리는 정치에 관해 생각할 때 종종 스스로도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가정들, 즉 기저에 놓여 있지만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아주 근본적으로 변하는 가정들을 전제한다. 예를 들어 홉스가 저술하던 시대에는 정치적 논의 때 종교적 원리, 특히 성서의 권위에 호소하는 것이 보통의 일이었다. 그의 항구적인 유산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에 관해 순수하게 세속적인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나의 목표는 아나키스트와 국가주권주의자, 민주주의자와 엘리트주의자, 자유주의자와 권위주의자, 국가주의자와 세계주의자 등등이 서로 논쟁할 때 쟁점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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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1-25 1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습니다. 이 시리즈 5권 있는데, 현대철학과 정치철학이 얇으면서도 읽을만 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완독한 건 아닌데, 몇몇 절을 읽어보니 꽤 괜찮은 시리즈 였습니다. 여유가 되면 이 시리즈 싹다 갖춰놓고 싶어요..ㅎㅎ

겨울호랑이 2023-11-25 12:19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특히 철학 시리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yamoo님 말씀이니 믿고 시리즈를 정주행해도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추운 주말 건강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