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무엇이 된다는 것.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함께 하는 누군가를 원하는 게 된다. 자신과 맞는 존재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흐르는 시간의 변화를 거치면서도 처음의 맞물림을 어긋남없이 가져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셀 실버스타인의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밀 만나>는 부족함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말한다. 지금의 자신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 보다 완전함에 다가갈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존재가 될 것인가.

어린이들에게 이 물음은 어떻게 읽힐까. 아이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어른들에게 이 질문의 답은 거의 정해졌을 것이다. 스스로 완전해 질 수 있다면, 우리에게 다른 이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빠르게 읽자면 5분도 안 걸릴 이 책이 남긴 여운은 매우 잔잔하지만, 멀리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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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0-23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께서 리뷰하시는 짧은 동화는, 뭔가 느낌이 다르네요^^ 평소 올려주시던 장르라 달라서 더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말씀하신대로 어른에게는 답이 어느 정도 정해진 질문이겠어요...

겨울호랑이 2022-10-23 19: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아이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 읽었는데, 많은 문장은 없었지만, 빈 여백만큼 생각할 거리를 받았습니다. 여백미라 해야할까요^^:) 얄라얄라님 평안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