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것은 만만하고 유순하며 무른 심정의 탓으로, 여자나 어린애, 그리고 속인들처럼 성품이 나약하기 그지없는 자들이 빠져든다. 하지만 눈물과 간청을 경멸하고 미덕이 지닌 성스러운 이미지에 대한 경외심으로만 마음을 바꾸는 것은 강력하고 완강한 영혼들이 하는 바로서, 이는 남성적이고 꿋꿋한 힘을 사랑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인간이란 놀라우리만치 헛되고 가지가지이며 물결치듯 변화하는 존재이다. 인간에 대해 변함없이 일관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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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8-05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 자신의 새로운 점에 놀라기도 하는 게 인간이지요.
어쩌면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에 대해 다 알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해요.

겨울호랑이 2022-08-06 04:26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마치 인류가 지구 밖의 우주에 대해 모르는 것만큼 어쩌면 그 이상 잘 알지 못하는 바다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페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