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열매가 아직 익지 않았거나 스스로 떨어지는 것을 줍는 것은 불과 열흘 차이인데, 그러나 어렵고 쉬운 것과 그리고 맛이 있고 없는 차이가 아주 많습니다."(p25/103) - P25

"비유하건대 기르는 매는 굶주리면 사람에 의지하지만, 매양 폭풍이 일어날 때면 항상 하늘을 능멸할 만한 뜻을 품고 있으니, 바로 의당 그를 새장에 가두어야 하는데 어찌 풀어서 멋대로 내버려두어 그가 하고자 하는 대로 맡겨두십니까!"(p26/103) - P26

참군인 태원(太原, 산서성 태원시) 사람 조겸(趙謙)이 모용농에게 말하였다. "석월의 갑옷과 무기는 비록 정예하나 사람들의 마음이 두려워하고 있으니, 쉽게 격파됩니다. 의당히 급히 그를 공격하여야 합니다."
모용농이 말하였다. "저들의 갑옷은 바깥에 있고, 우리들의 갑옷은 마음속에 있으니, 낮에 싸우면 병사들이 그 겉모양만을 보고 그들을 두려워할 것이므로 해가 저물기를 기다렸다가 그들을 공격하여 반드시 이길 수 있게 하는 것 만한 것이 없다."(p37/103)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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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8-06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읽는 듯합니다. 특히 세 번째가요.

겨울호랑이 2021-08-06 15:48   좋아요 0 | URL
자치통감은 비록 기전체로 씌여지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끊어짐없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여겨집니다. 저자 사마천이 강조하고 싶어 하는 부분은 사기열전처럼 보다 자세히 서술하는데, 여기에 사마천이 생각하는 역사의 교훈이 실려 있음을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