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하건대 기르는 매는 굶주리면 사람에 의지하지만, 매양 폭풍이 일어날 때면 항상 하늘을 능멸할 만한 뜻을 품고 있으니, 바로 의당 그를 새장에 가두어야 하는데 어찌 풀어서 멋대로 내버려두어 그가 하고자 하는 대로 맡겨두십니까!"(p26/103) - P26
참군인 태원(太原, 산서성 태원시) 사람 조겸(趙謙)이 모용농에게 말하였다. "석월의 갑옷과 무기는 비록 정예하나 사람들의 마음이 두려워하고 있으니, 쉽게 격파됩니다. 의당히 급히 그를 공격하여야 합니다."
모용농이 말하였다. "저들의 갑옷은 바깥에 있고, 우리들의 갑옷은 마음속에 있으니, 낮에 싸우면 병사들이 그 겉모양만을 보고 그들을 두려워할 것이므로 해가 저물기를 기다렸다가 그들을 공격하여 반드시 이길 수 있게 하는 것 만한 것이 없다."(p37/103)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