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우리는 도시에 훌륭한 하수도 시설이 있기를 바라고, 매춘부들의 수가 줄어들기를 바란다. 그러나 위생처리된 도시는 전기 불꽃이 일어나지 않는 도시다. 한 도시의 모순과 대립적 요소와 상스러움은 그 도시에 강렬한 자극과 맥동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도시에는 위생처리가 필요한 만큼 오물도 필요하다. 도덕적 기준이 낮은 곳, 저열한 퇴폐업소가 있는 곳, 매력과 재력을 갖춘 곳.
이것은 대도시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대도시의 상반되고 불온한 성격이다. 도시는 유토피아인 동시에 디스토피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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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2021-03-24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재밌는 부분을 발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21-03-24 19: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토마스님. <메트로폴리스>는 도시의 역사를 통해 여러 가지 면을 보여주는 재밌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즐거운 독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