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과제로 나온 도서. 재미로 읽기에는 무겁게 다가온다. ‘거짓말‘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명한 ‘양치기 소년‘을 떠올리게 하는 책 이지만, 차이점도 존재한다. 양치기 소년은 거짓말을 했지만, 존은 사실을 이야기했다는 점.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어른들은 다 듣고 화를 냈지만, 선생님은 자신의 편견으로 거짓말로 단정지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발견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나는 과연 내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단정지어 결론 내린 것은 아니었는지를 생각해 볼 때 아이들과는 달리 편하게만 읽히지는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불만의 해소를 가져다주는 반면, 부모와 선생님 등 어른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불편한 진실‘과 같은 쓴 약과 깉은 동화책이다. 오늘 숙제 전 연의에게 넌지시 물어봐야겠다. 존처럼 느꼈던 적은 없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