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 동서문화사 월드북 108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희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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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 앞에 주체로서 대항하여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주체성이 부여된 객체로서 일어선다. 그녀는 자기로서의 책임과 함께 타자로서의 책임도 진다. 그것은 하나의 모순으로 광장히 부조리한 결과를 초래한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지금까지 자기에게 강요돼 온 수단, 다시 말하면 수동적 수단 속에서 자기의 구원을 찾고 있으며, 동시에 능동적으로 자기의 주체성도 회복하려고 한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상대를 대등한 자로 인정하지 않는 한, 즉 여자라는 존재가 지금 상태를 이어 가는 한 싸움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p917)

오늘날의 여자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분열되어 있다. 오늘날 여자는 대개 ‘진정한 여자‘가 남자로 변장하고 있는 형태로 가장 잘 표현된다. 그녀는 자기의 여자로서의 육체 속에서도, 또 남자 같은 복장 속에서도 어쩐지 침착하지 못하다. 그녀는 생활을 바꾸고 참된 자신의 복장을 해야 한다. 그녀는 집단적인 발전의 힘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곳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p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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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1-30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제2의 성, 상하 두 권을 읽었어요. ㅋ 그땐 꼭 읽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이 책은 한 권으로 묶여 있는 모양입니다.
꽤 두꺼운 분량이라 앞으로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책을 대신 읽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다 읽는다면 가장 좋겠지만요... ㅋ (요즘 제가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운지라...ㅋ)

겨울호랑이 님의 독서 열정이 보이십니다. 저도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겨울호랑이 2020-01-30 13:0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추천하신 <페미니즘의 도전>도 읽을 도서 목록에 올려봅니다. 좋은 책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열정이라 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격려의 말씀에도 감사드립니다. 페크님 날이 포근한 봄날같은 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