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댕의 「국가에 관한 6권의 책」은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었으나, 1권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품절되어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던 차에 때마침 중고서점에 2권을 제외한 3, 4, 5, 6권이 나와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매우 기쁜 마음으로 책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만, 그런 마음도 잠시. 채 구하지 못한 2권 생각이 자꾸 머리에 남는 것이 사람 마음일까요.

단순 계산만으로도 제가 기뻐해야할 이유는 3, 4, 5, 6권의 4가지라면, 아쉬운 마음은 2권 1가지 뿐인데, 아쉬운 마음이 더 크게 자리잡는 제 마음을 지켜보며 여러 생각을 해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아쉬워하는 목자같은 마음이라고 스스로를 감싸보지만, 사실은 만족할 줄 모르는 욕심쟁이겠지요... 사람 욕심이 끝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다면,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 아닌가 하는.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고, 매사에 행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많은 순간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행복은 없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이제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란 외적으로 좋음도 충분히 구비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이 아니라 평생토록 유덕한 활동에 전념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1101 a 15 ~ 17) 「니코마코스 윤리학」중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행복은 외적인 요소뿐 아니라 자신의 관점과 노력에 의해 찾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국가에 관한 6권의 책」을 채 펼치기도 전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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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0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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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10: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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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2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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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1 07: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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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1 16: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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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오장원 2019-12-21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댕 책 책세상에서 나온 발췌번역본만 읽었는데 거대한 규모의 책이었군요..^^

겨울호랑이 2019-12-22 00:35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Comandante님 말씀처럼 저 역시 전집 규모의 책임을 뒤늦게 알고 나니 더 욕심이 났습니다. 책욕심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Comandante님 편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9-12-24 0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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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1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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