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린 허클베리 핀 -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깊이 읽기 주석 달린 시리즈 (현대문학) 1
마크 트웨인 지음, 마이클 패트릭 히언 엮음, 박중서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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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은 「허클베리 핀」에서는 모험담으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읽은 작품 안에서 문명과 반문명의 대립, 인종 문제, 아동 학대 문제, 총기 문제 등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미국 문명과 현대 문명의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더글러스 과부댁은 나를 자기 아들로 삼았고, 나를 문미영인[문명인]으로 만들기로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항상 그 집에서 살자니 무척 힘들었던 게, 과부댁은 무슨 일을 하건 간에 더럽게도 재미없게 규칙과 예법을 따졌기 때문이다. 그걸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나는 도망쳐버렸다. 다시 누더기를 걸치고, 설탕 나무통으로 기어들어갔더니 정말 자유롭고도 만족스러웠다.(p240)

두 사람은 마치 열두 사도를 모조리 잃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 무두장이의 죽음을 슬퍼했다. 정말이지 내가 이전에라도 그런 걸 본 적이 있었더라면, 나는 흰둥이가 아니라 깜둥이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누구나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만들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p626)

가끔 한번씩 아빠는 나를 집 안에 가둬두고, 거기서 3마일(약 5킬로미터)쯤 떨어진 선착장에 있는 잡화점에 가서는 생선이랑 사냥감을 위스키와 맞바꾼 다음 그걸 집으로 가져와서 신나게 퍼미시고는, 취해서 기분이 좋으면 날 두들겨패곤 했다.(p312)... 나중에 나는 낡아빠진 갈라진 바닥 의자를 가져와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 위로 올라서서 총을 꺼냈다. 나는 꽂을대를 집어넣고 장전이 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았고, 그런 뒤에 총을 순무가 든 나무통 옆에다가 걸쳐놓아서 아빠를 겨냥하게 하고, 그 뒤에서 아빠가 혹시 꼼짝이라도 하지 않는지 기다리고 있었다.(p323)

이 나라에 깜둥이한테도 투표를 하게 하는 놈의 주가 있다구? 그야말로 기절초풍하겠네. 내가 그랬지. 내가 보니까 이놈의 나라가 아주 망하려고 작정을 했다구.(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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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 2019-11-05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서야 처음 읽었는데 ‘좋아. 난 지옥으로 가겠어.’ 하는 장면은 그해 읽은 책들 중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었지요. 주석이 달렸다니 저도 구해 읽고 싶네요.

겨울호랑이 2019-11-05 06:04   좋아요 1 | URL
책에 주석이 달려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반면, 주석의 양이 상당해 모든 주석을 읽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허클베리 핀을 인상깊게 읽으신 조그만 메모 수첩님께 유용할 책이라 여겨집니다^^:)

2019-11-05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05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