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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사회학 - 근대 민주주의의 과두적 경향에 관한 연구 ㅣ 한길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6
로베르트 미헬스 지음, 김학이 옮김 / 한길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세기 초를 살다간 로베르트 미헬스 (Robert Michels, 1876 ~ 1936)가 바라보는 언론과 정당과의 관계를 <정당사회학>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세상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별차이가 없음을 확인한다.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가 매년 무성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절망하지 않고 매년 잡초를 뽑고 땅을 고르는 일은 현명한 농부의 일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 역시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언론과 자신의 이익에 골몰하는 정당의 욕심에 쉽게 절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언론은 지도자가 대중에 대한 지배력을 장악하고, 보존하고, 강화하는 강력한 무기다. 언론은 물론, 유명한 선동 정치가가 집회연설을 통하여 청중에게 행사하는 집접적인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나, 언론이 발휘하는 영향력의 범위는 훨씬 더 넓고, 쓰인 언어는 말해진 언어보다 훨씬 더 멀리 전달된다.(p164)
언론은 또한 자극적인 화제거리를 만들어서, 당권을 쥐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대중의 애정을 집중시키고 또 그들의 성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주 이용되는 수단이다.(p164)
거대 정당의 이름으로 말해지는 ‘우리‘는 아름다운 낱말이 아니라 권력이다... 익명의 기사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처벌을 두려워할 필요 없이 가차없는 악의적 비난을 유포하기에 편리한 수단이고, 비겁한 인간이 자신의 사적/공적 적대자를 음해하는 장이다.(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