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 - 게르망트 쪽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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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로 게르망트 부인을 사랑했다. 내가 신에게 바랄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은, 그녀에게 온갖 중상모략을 퍼부어 그녀를 파산하게 하고 실추시킨 뒤 나로부터 그녀를 갈라놓은 모든 특권을 빼앗아 살 집도, 인사를 허락하는 이도 하나 없게 된 그녀가 스스로 내 도움을 간청하러 오는 것이었다.( p109)

첫날 나는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으며, 나의 열렬한 주의력은 게라망트라는 이름에서 뭔가를 포착하기 위해 내가 받아들인 지극히 적은 인상마저 즉시 증발시켜 버렸다.(p323)

만일 내가 그녀(게르망트 공작 부인)를 이처럼 후작 부인의 ‘방문일‘이나 오후 차 모임이 아닌, 후작 부인이 베푸는 저녁 파티에서 만났다면 이토록 깊은 감동은 느끼지 못했는지 모른다.(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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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9-06-23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완역 되기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1,2권은 미리 준비해두긴 했습니다만 )

겨울호랑이 2019-06-24 06:53   좋아요 1 | URL
8권까지 나왔는데 이제 중반 조금 넘은 정도 출간된 것을 보면 여러 면에서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완역까지 기다리면 읽어야할 분량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밀리기 전에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