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연의가 학교에서 교과서를 받아왔습니다. 예전 교과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국민학교 1학년 때 처음 배운 국어 교과서만은 기억이 또렷합니다.
˝철수야, 안녕!˝
˝영희야, 안녕!˝
˝바둑아, 안녕!˝ ˝멍멍!˝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 밖에서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는데, 지금 1학년 아이들은 벌써 학교에 들어가 바르게 앉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니, 공자가 제자 자로를 평가한 말이 떠오릅니다.
공자는 또 「논어」「선진」에서 (자로를)이같이 평했다. ˝유는 ‘승당‘한 사람이다. 단지 ‘입실‘하지 못했을 뿐이다.˝「사기열전1」「중니제자열전」중
아직 ‘입교‘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업을 시작한 제 경우에 비해, 벌써 ‘입실‘한 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는 연의와 친구들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면서, 마음의 부담이 클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항상 학업이 쉽고 재밌지는 않겠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모든 어린이들이 자라길 바라 봅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좋은 환경과 배려심을 가져야함을 다시 느끼면서 아침을 열어 봅니다.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