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이 두려운 나에게 - 나를 성장하게 하는 결정
안셀름 그륀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부터 결정할 일이 생겨, 고민중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세상에서 내가 가진 고민의 크기가 가장 크다. 대체로 영성책 또는 상담심리책 등은 평소에는 손이 잘 가지 않다가, 고민이 생기면 찾아보게 된다. 놀 때는 부르지 않다가 어려울 때 찾게 되는 친구처럼. 책은 절박한 상황에서 필요할 때 읽어야 내 것이 된다는 것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

<결정이 두려운 나에게>는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선택하기 어려운 현대인을 위한 책이다. 결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과 그럼에도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이유, 보다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한 상황별 조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은 '완벽주의(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강박)'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자 하는 생각'과 '두려움'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결정을 방해하는 장애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처할 것을 조언을 해주고 있다.

1. '완벽주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모든 결정이 우리를 편한 길로 이끄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길은 우리를 커다란 위험으로 이끌고, 또 어떤 길은 우리를 돌아가게 만들거나 잘못된 곳으로 이끌기도 하지요. 그런데도 모든 결정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p60)"

2.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자 하는 생각'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하나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그와 동시에 다른 길들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는 다른 길들을 포기했기 때문에 슬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슬퍼하는 것은 미련을 둔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미련을 둔다는 것은 놓쳐버린 가능성들에 계속 집착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련을 둘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슬퍼한다는 것은 우리가 놓쳐 버린 가능성들을 생각할 때 느껴지는 아픔을 견뎌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p66)"

3. '두려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사람이 온전한 자유 의지로 무슨 일인가에 또는 누군가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은 사람의 본성에 속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올바른 숙고를 통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그의 삶은 뚜렷한 형태를 얻게 되며, 이러한 삶의 형태는 그가 내적/외적으로 성장하고 꽃피우도록 돕습니다.(p73)"

4. 결정을 내리기 전...

이러한 장애물을 마음으로부터 제거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자신의 상황을 살펴보고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때에도 자신의 모든 상황으로부터 얽매이지 않고, 내려 놓은 상태에서 상황을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결정을 강요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남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길은 대부분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 대신 우리는 주도권을 쥐고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p93)"

마지막으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대로 선택하라는 조언을 한다. 세부적으로 개인 인생의 결정, 사소한 일의 결정, 직장에서의 결정 등 여러 사례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마음의 소리'를 경청하라는 이야기로 묶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해결되더라도, 내일이면 다른 고민이 지금 고민만큼 커져서 내게 다가올 것이고, 나는 또 다른선택과 결정을 해야한다. 이 책을 통해 결정하는 내 일상을 다시 돌아보고, 지금의 내 결정을 긍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마도 다음 고민은 별 다른 일이 없는 한 "점심식사에 뭐 먹지?"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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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06-03 14:24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yureka01님 요즘 정보나 공급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는게 쉽지 않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