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 예종.성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 제 9대 임금 성종

그는 세종과 더불어 조선 초반기 대표적인 성군으로 일컬어지며 그의 치세 이후 조선은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렇지만, 왕에게 초점을 맞추어 `왕의 내면 역시 그의 치세만큼 안정적이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조선이 유교중심의 사회가 되면서, 신하들의 신권(臣權)이 크게 강화되고, 임금의 왕권(王權)은 이에 비례하여 약화된다. 특히, 성종 시대에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이 반포되었기에, 이러한 법적인 제약은 상대적으로 컸으리라.
실제로, 성종이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다 결국 신하들의 요청대로 일처리한 후 불만을 가슴에 쌓아두는 개인적으로는 답답한 모습이 반복적으로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자신의 치세에 위대한 업적을 쌓은 군주들은 자신의 독단으로 처리하는 경우보다, 주위의 견제 속에서 그 업적을 이룬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당태종 이세민도 대신 위징으로 인해 여러차례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음을 우리는 <정관정요>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들이 전제군주로 행동하지 않고, 스스로 `균형과 견제`의 길로 찾아간 것은 그것이 천하를 위해 더 나은 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리라. `小我`를 버리고 `大義`를 취하는 것이 지도자의 바른 길임을 ˝성종실록˝ 을 통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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