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 태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왕조실록 3권은 당시 신흥국이었던 조선을 단단한 기반 위에 올려 놓은 태종에 관한 이야기다.

본인 스스로 노력하여 과거제를 통해 정계에 진출했을만큼 실력자이면서도, 결코 주위에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놓지 않고, 자신의 의중대로 일을 좌지우지한 태종의 면면을 보면, 다분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인 `체사레 보르지아`가 연상된다.

때로는 과장되게 눈물 연기를, 외척을 처단할 때는 지나치리라 생각이 들만큼
단호하게 처리하여 전율감이 들게 한 태종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신하들이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그를 따랐으리라.

그는 결코 공평, 공정한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의 적에게는 가혹했고, 자신의 편에 선 사람의 허물은 철저하게 감춰 주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그는 성군이라기 보다 진정한 `정치9단`이며, Homo Politicus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인간이 바른 판단과 식견을 가지고 정치를 행할 때 나라는 기반위에 서는 것을 `태종`의 경우를 통해 알수 있었다면, 정치적인 인간이 자신과 주변의 이익만을 취할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한국사회를 보면 잘 알게되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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