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조훈현 국수가 말하는 그의 바둑 인생과 프로기사들이 바둑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책.
수를 많이 생각하는 바둑기사의 작품이기에 `생각`이 주제다. `창의적` 이며 `긍정적`으로 `치열하게` 생각하며 살라는 그의 메세지는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던지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운 메세지보다 `고수`들의 생각법과 그들의 삶을 보게 되었다.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알파고` 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다가온 `인공지능` 을 실감하며, 인공지능을 통해 대체될 우리 삶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했다. 나 역시 인간의 패배를 통해 `대체될 수 밖에 없는` 시대의 흐름을 느꼈다.

이 책을 읽은 후 조훈현 국수만이 아니라 이세돌 9단의 생각도 `미루어`바라볼 수 있었다. 인생의 고수들은 대게 공통된 분모가 있으며, 같은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체될 수 없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바둑`만 두는 2차원적인 기사가 아니라, 사제지간, 동료기사, 가족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선배`, `동료`, `아버지` 로서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프로그램화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는 단순한 `계약`이상을 의미한다.

지금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분들께서 근무하고 계신다. 이분들은 단지에서 규정된 업무외에 많은 잡무(눈치우기, 택배화물 보관등)를 도맡아 하고 계신다. 이 모든 것들을 계약서상에 일일이 규정하지는 않지만, 사람들 간에 `계속 봐야하기` 때문에 그냥 하는 일도 다수이리라. 반면, 인공지능에게 이러한 것을 기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규정된 업무에서 `인공지능`은 정밀함에서 인간을 넘어서겠지만, 관계를 통한 상대에 대한 배려는 결코 `인간`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자리는 끊임없는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생각`을 통해 가능하다는 가능성과 길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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