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키비아데스 1,2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3
플라톤 지음, 김주일 외 옮김 / 이제이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알키비아데스1>에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며, <알키비아데스2>에서는 인간이 신에게 어떤 기도를 바치는 가에 대해 논의된다. 개인적으로 <알키비아데스1>이 더 흥미있게 다가왔다.

<알키비아데스1>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알키비아데스'에게 인간의 본질은 '혼'이며, 이렇게 혼을 돌보는 행위는 '지식에 대한 앎'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내용으로 대화가 전개된다. 작품을 읽다보면, 다른 플라톤의 작품과 연계고리를 가지는데, 예를 들면 <국가> 와 연관있는 으로, 페르시아 왕자를 교육 시키는 4명의 현인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 가장 정의로운 사람, 가장 절제있는 사람, 가장 용기있는 사람(121e)'이라는 언급으로 이상의 덕목은 바로, 이상적인 '국가' 구성원이 지향해야할 4덕목이다. ,

본문의 내용으로 이해하자면, '지혜', '용기', '절제', '정의'는 각각의 덕목이면서, 동시에 통치자가 갖춰야할 기본 덕목으로 파악된다. 그렇게 볼 때, 이 작품은 '용기'를 주제로 한 <라케스>와 '절제'를 주제로 한 <카르미데스>와 연계시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덕의 단일성'을 언급한 <프로타고라스>와도 주제를 연관시켜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4덕목은 통치자는 지혜, 수호자는 용기, 생산자는 절제만 수양하는 것이 아닌, 제왕학(帝王學)의 기본 덕목으로 논의 된다는 측면에서 마치, 동양의 <大學>에서 '平天下'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治國, 齊家, 治國' 을 기본으로 해야 하고, 내면적으로 '正心', '誠意', '致知' '格物'을 통해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는 내용과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작품을 깊이 생각하면서 개인적으로 내용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철학적인 측면이외에도 <알키비아데스1>은 시리즈 물의 도입부문과 같은 면도 가지고 있다. <향연>에서'소크라테스'를 사랑하는 것으로 서술된 '알키비아데스'가 이 작품에서는 소크라테스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와 있고, 이 대화를 통해 소크라테스에게 감복하며, 빠져드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이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의 '첫만남', 그리고 스스로 연애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자부하던 '소크라테스'의 작업 기술(?)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문학적으로도 재미를 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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