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가 노래한 로마 신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이름이 다르기에 다소 생서하면서도, 그리스신화와 중복되는 내용도 많아 익숙하게 다가온다.

「변신이야기」는 말 그대로 신화의 변신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된 작품이다. 신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신하지만, 인간은 수동적으로 `신의 뜻`에 따라 변신당하거나, 자신의 행위(교만, 불의, 신에 대한 불공경 등)에 대한 결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변신` 은 `인간 운명`의 다른 말인 것 같다. 인과율과 그로써 설명될 수 없는 어떤 것.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들었던 생각이다. 시간을 두고 다시 읽으면 다른 것이 또 보일 것이라 기대해 본다.

작품 중에서 ˝퓌라무스와 티스베˝ 이야기를 읽으면,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연인 죽음 장면이 연상된다. 또, 페르세우스의 ˝케페우스 왕궁의 결투˝는 호메로스의「오뒷세이아」의 장면을 연상된다. 작품 속의 고전을 발견하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듯하다.

또한, 작품 전체가 끊임없이 이어져 있고, 그속에서 `관련없는 듯 관련있는` 신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 후대 ˝ 아라비안 나이트˝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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