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는 이상국가를 스파르타로 설정하고, 이러한 정체로 가기위한 여러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국가˝는 `정의`는 정치가에 의해 자신의 이익이 아닌 타인을 위해 수행된다라는 전제가 모든 논의의 근본이 된다. 그렇지만, 이 전제가 옳지 않기에 그 뒤의 논의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정치가 스스로가 `정치`하는 행위가 자신의 이익과 결부되는데 어떻게 의술을 행하는 의사의 행위처럼 온전히 타인을 위한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을까.이처럼 기본 전제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그가 추구하는 `국가`의 모습 자체가 사상누각이라 생각된다.또한,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예술과 교육에 대한 통제와 제약은 플라톤이 말하는 `동굴의 비유`에서 죄수들에게 진정한 빛이 아닌 투영된 형상을 보여주는 작업이며, 이것이 바로 현실왜곡이고 그가 말하는 `이데아의 추구`는 결국 소수 엘리트에 의한 독재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이즈음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교과서 파동과 불통의 세태를 보면서, ˝국가˝라는 책이 독재자들의 교과서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플라톤의 ˝국가˝는 그 논리의 모순과 터무없는 이데아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종하는 세력이 역사에 힘을 가지고, 지배해온 사실과 그 방향을 너무도 잘 설명해 주기에 고전인 것 같다. 그렇기에 반드시 읽어야하지만, 보다 비판적인 안목에서 읽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