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금속노조 관계자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들에게 세간의 이목이 어느 정도 쏠려 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것 같다. 이 정도 사이즈의 노조라면 발언이나 보도자료 하나하나가문제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돌다리 두드리듯 메시지를 관리하고 담배 피우는 행동조차 조심해야 하는데,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계속 튀어나오고 전략전술도 없어 보였다. 위태위태하더라"고 말했다. - P9

 무노조경영 폐기 이후, 삼성그룹이 노동자를 ‘관리 대상‘으로 봤던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노사관계를 위한 ‘관계력‘을 키웠다면 성과급을 둘러싼 이슈가 이렇게 터졌을까. 돌아보면 한국노총도 민주노총도 삼성을 감당할 역량이 부족했다. 삼성의 노사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는 골방에서 비밀리에 문건을 만들 게 아니라 대한민국 공론장에서 그 무엇보다 활발히 논의되어야 할 주제다"라고 말했다. - P11

"이전과 달리현재의 극우 네트워크는 윤석열의 계엄이후 조직력을 갖추며 계속해서 확장하는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광훈 목사 같은 극우 개신교 네트워크가 동원되는 경우다. 이 때문에 집회 같은 오프라인 행동력을 넘어서 (선거 출마 등) 정치적 행동의 영역으로까지 극우 세력이 진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P13

김만권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시사IN>과의 통화에서 소비자들의 탈벅 인증을 단순한 불매운동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2.3 계엄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을 거치며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한층 깊어졌기 때문이다. 김만권 교수는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극우적 자본을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지금 불매운동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 P17

특히 미·중 간 ‘그럭저럭 유지되는 평화‘ 체제에서 한국 같은 중견국은 ‘양면압박(double pressure)‘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중견국들마저 "충성과 조공을 조정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라고 저자들은 경고한다. - P24

G2 체제라는 복싱 경기장에서 베이징 회담은 링 위의 결과였다. 앞으로는 링 밖에서 또 다른 규칙이 어떻게 설계되는지 살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설계해 나가는 새 질서에서 한국이 자율적 좌표를 그을 수 있는 정책적·전략적 공간을확보해야 한다. 이것은 ‘두 개의 국가‘를 선포한 북한을 향한 전략적 대응이기도하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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