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18년 차 특수교사가 안내하는 편견을 넘어 우정 쌓는 법 교양이 더 십대 12
권용덕 지음 / 다른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애가 있는 상대와의 올바른 상호작용을 위해 다음 사항을 기억해야 해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며 존중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장애를 차별이 아닌 개인적 차이로 봐야 한다.
장애인은 나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_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p.25

도움과 불편.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관통하는, 그리고 연결되는 두 개의 키워드라 생각한다. 장애가 있어 불편을 겪는 이를 보면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느끼고 그를 당연히 도와야 한다는 생각. 그렇지만, 이 도움은 눈에 보이는 그의 불편함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내 마음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함일까.

경우를 달리해서 만일 내가 어려운 수학 방정식을 풀지 못하고 끙끙대며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인슈타인이나 뉴턴과 같은 천재 수학자가 나타나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나에게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느끼고 내 문제를 다 풀어 주었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껴야 할까, 아니면 나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화를 내야 할까.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vs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

우리는 타인을 대할 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해야 할까, 아니면 원치 않는 것을 행하지 말아야 할까. 얼핏 전자의 방식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한 가지 전제 위에서 가능하다. 나와 남이 원하는 바가 같을 때만. 만일, 원하는 바가 같지 않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제 우리가 다른 이를 돕는다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 내가 그에게 베풀고 싶어 하는 것을 그는 원할까. 진정으로 그의 처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린 결정은 또 다른 폭력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면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행동이 얼핏 차갑게 보이지만, 실은 그에 대한 최대한 존중을 보이는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고 불완전하며 저마다의 짐을 지고 각자의 길을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시혜적인 위치에 어느 누구도 서 있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도움은 불편함으로 인해 생겨나는 기다림이라는 우리의 불편을 치우기 위한 자신을 위한 배려는 아닐까. 우리 모두 장단점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각자의 길을 가다가 도중에 들려오는 작은 부탁에 귀를 닫지 않는 작은 여유가 있다면,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