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에게는 역경이야말로 개인을 단련시켜 위대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강력하고 건강한 의지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오히려 그러한 역경을 요청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공리주의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고통의 제거나 회피를 통해 획득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고통을 자신의 내적 성장을 위한 계기로 승화시키는 자기고양을 통해 획득된다. - P-1
플라톤주의에서 참된 세계는 인간이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는 세계이며,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피안으로서 상정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니체는 플라톤주의를 아직은 남성적인 강함과 자신감이 남아 있는 철학으로 본다. 이에 반해 그리스도교는 인간의 구원을 신의 은총에서 구한다는 점에서 의존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여성적인 연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 P-1
성욕을 불결한 것으로 파악하는 그리스도교적인 도덕은 성관계에 의해 시작되고 이어지는 우리의 삶과 그 발단에 오물을 퍼붓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적인 도덕은 ‘삶에 대한 원한’에 사로잡혀 있다. - P-1
니체의 첫 저서인 『비극의 탄생』에서 도취가 ‘개체가 자신의 개체성을 망각하고 우주의지와 하나가 되는 합일의 느낌’을 가리킨다면, 『우상의 황혼』에서 도취는 ‘힘의 상승과 고양의 느낌’을 가리킨다. - P-1
소크라테스의 변증법은 크게 반어법(反語法)과 산파술로 구성되어 있다. 반어법은 상대방의 주장에 내포된 모순점을 폭로하여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게 하는 방법이었고, 산파술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잠재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진리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니체는 소크라테스의 변증법으로 특히 반어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 P-1
각 개인은 필연적인 존재이며 하나의 숙명이다. 그는 전체에 속해 있으며 전체 안에 존재한다. ― 우리의 존재를 심판하고 측정하며 비교하고 단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전체를 심판하고 측정하며 비교하고 단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전체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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