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스마트폰은 총체적으로 아동의 삶을 잠식하고 있었다. 응답 아동 절반 가까이가 6세 미만에 디지털 기기를 접했다. 보호자는 ‘교육용‘으로 혹은 ‘밖(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시키려고‘ 처음 디지털 기기 사용을 허락했으나, 그중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이용 고위험군이 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 아이들이 호소하는 심신의 영향은 운동 부족, 눈 피로, 시력 저하, 우울감, 근육통과 두통, 불면 등 종류가 다양하고 정도도 심각했다. 또한 고위험군 아동일수록 주관적 행복감과 주관적 학업 성적이낮은 경향을 보였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스마트폰 중독과의존의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것이 없어서‘였다. - P8

"한국 아이들의 일상 행복이 OECD 하위권이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행복감을 높일 구체적인 방법은 모호하다. ‘교육을 바꿔야 한다‘ 같은 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아이들이 실제로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살펴보고 ‘일상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디테일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어른들은 주도적으로 스케줄을 짜지만 아이는 짜인 스케줄에 맞춰 움직여야 하기에 힘들거나 불만이 있어도 표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 P15

외신들은 서부지법 폭동을 단일한 사건으로만 읽어내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폭동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주는 충격만을 다룬 기사는 많지 않았다. 대개의 기사들은 침입자들이 일으킨 폭력적 상황에 대한 서술과 함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상상조차 어려운 불법 폭력 사태"라고 평가했다는 점,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이들에 대한 단호한 형사적 처벌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건 자체는 이례적이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빠른 속도로 수습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보도가 대부분이다. - P24

해외에서는 풀 페이스 마스크나 헬멧을 쓰고 지상과 통신이 가능한 상황에서 안전과 공기를 모두 공급받는 방식을 ‘표면 공급 방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비용 등의 문제로 지상과 소통이 어려운 하프 페이스 마스크만을 써도 ‘표면 공급 방식‘이라 부른다.  - P41

혹시 트럼프 역시 그린란드와 파나마, 캐나다를 미국의 세력권으로 만들려는 것은 아닐까. 미국은 국제질서의 수호자에서 위협자로 전락할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타이완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조지아 등 과거 소련 영토에 대한 권리를 더욱 당당히 주장하고 야욕을 군사적 실천으로 옮길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 P46

이런 문제의 근저에는 펩 감독의 소수 정예 스타일이 깔려 있다. 맨시티의 선수 명단은 눈부시다. 포지션마다 세계 최고가 버틴다. 하지만 주전 의존도가높다. 뛰는 선수만 계속 뛴다는 뜻이다. 펩 감독의 스쿼드는 풍요 속의 빈곤상태다. 펩 감독의 전술은 복잡하고 세밀한 데다 계속 진화한다. 선수가 많아도 그의 전술 철학을 온전히 실행할 수준의 주전은 손에 꼽는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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