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손씨와 같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만한 정황증거는 아직까지는 항소심 판결문에 담긴 녹취록 정도로 파악된다. 손씨는 주가조작 선수들을 압박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주식을 직접 거래한 반면, 김 여사의 거래 대부분은 일임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 방조 혐의 적용여부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P18

‘대통령실 이전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됐다.‘ 야당의 주장이 아니다. 경찰내부에서 나온 증언이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의 1심 공판 과정에서 대통령실의용산 이전이 참사의 원인이 됐다는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다.  - P9

진보 교육감이 3선을 한 서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강성 보수 후보에게 경쟁력이 있을까? 하지만 지난 선거들과는다르다는 게 진보와 보수 양쪽 캠프의 공통된 시각이다. 단일화 결과 때문이다. 보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번번이 단일화에 실패해왔다. 지난 세 차례 선거 결과가 여기서 갈렸다.  - P20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듯 다른 경로를 밟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광역화된 환경(교통등)을 먼저 만들고, 사람들이 광역권 내에서 더 많은 교류를 하게 한 뒤 행정 통합은 나중에 천천히 고민하자‘는 접근에가까웠다. 그래서 통합 방식에 대한 지자체 간의 갈등이 전면에 불거지진 않았다. 그러나 대구·경북 통합은 행정 통합을 먼저 이룬 뒤 광역화된 인프라를 더 효율적으로 조성하려는 접근에 가깝다. 자연스럽게 지자체 간 협상과 갈등이 부각된다. - P28

 "강원도는 여름 채소를 떠받치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하지만 농민 고령화, 기후변화로 면적 대비 고랭지 배추 생산량도 감소하면서 농가소득 보존이 점점 어려워졌다. 이런 어려움때문에 ‘여름 배추‘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진단은 일찌감치 나왔다. 농민과 전문가들은 고랭지 배추 농업을 살릴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이대로 포기할 건지 정부에 계속 물어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중장기적인 식량정책을 내놓지 않고 답을 회피해왔다." - P33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은 무엇을 의미할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낮아졌다. 또한 장기 수익률의 영향권 내에 있는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등 시민들의 일상과 깊이 연관된 금리들이 기대만큼 내리지 않는다는 뜻도 된다. 금리인하로 인한 ‘투자 대박‘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싼 돈(cheap money, 저금리)‘ 덕분에 큰 이익을 봤지만 앞으로는 그러기 어렵다.  - P43

통일의 충격 또한 신연방 지역에서 기존 정치 시스템과 정당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낸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일 이후 신연방 지역은 과거 산업시설의 해체와 인구 유출, 장기 실업의 경험에 노출되었다. 구연방 사회는 경험하지 않았던 충격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통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독일연방공화국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었고, 과거 사회주의 시절에 대한 향수, 서쪽 시민과 비교해서 자신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이 신연방 시민들사이에 자리 잡았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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