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핵세포의 기원은 세포내공생이다. _ 닉 레인, <미토콘드리아>, p174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의 세포, 미토콘드리아와 숙주세포의 관계를 통해 단세포에서 다세포로의 진화(evolution) 그리고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비밀을 찾아간다. 대기 중 산소 농도가 짙어지는 변화의 시기, 보다 효율적인 생존을 위해 세포내공생을 선택한 숙주세포와 미토콘드리아. 변화된 환경으로 인한 이들의 연합은 단세포 생물이었을 때는 최상의 조합이었지만,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확장하려는 성향은 다세포 생물이라는 변화된 상황에서는 그렇지 못하게 된다. 제한된 조건에서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세포들의 협조와 대립의 결과가 개체에게는 성장과 죽음을 가져온다는 <미토콘드리아>의 내용을 통해 <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적 유전자>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다...
ATP의 소비가 없으면 전자의 흐름은 멈춘다. ATP는 DNA가 복제를 하거나, 세포가 분열할 때, 또는 단백질이나 지질이 합성될 때 필요하다. 그 요구는 세포분열이 일어날 때 최고조에 달한다. 만약 숙주세포가 유전자 손상으로 분열을 할 수 없게 되면 더 이상 홀로 살아갈 수 없는 미토콘드리아는 숙주세포 안에 갇히게 된다. 숙주세포가 분열을 할 수 없으면 ATP도 거의 쓰이지 않는다. 전자의 흐름이 느려지고 호흡연쇄가 차단되어 자유라디칼이 누출된다. 결국 미토콘드리아는 자유라디칼을 폭발시켜 내부적으로 숙주세포를 처형한다. 이 단순한 시나리오는 성(性)과 다세포 개체의 기원이라는, 생명이 이루어낸 두 가지 중요한 발전의 근원이 된다. _ 닉 레인, <미토콘드리아>, p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