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한국이 피해가 적었던 이유가 딱히 ‘대비를 잘해서‘는 아니다. 오히려한국에서는 망 분리와 폐쇄적인 IT 서비스 정책 때문에 보안 프로그램의 실시간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이는 보안 업계는 물론 IT 업계 전반에서도 그동안 ‘고쳐야 할 규제‘로 꼽혀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산 보안 프로그램이 입지를 다지기 어려운 폐쇄적 환경 덕분에, ‘최신식 보안 대비‘를 해온 나라들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 - P23

종종 희화화의 대상이 됐던 힐빌리에서 성장한 사람이 이제 미국 정치의 중심에 섰다. 밴스로 대표되는 힐빌리의 정치가 ‘기득권 정치‘라는 워싱턴 DC의 중앙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당장은 바이든의 대선후보 사퇴와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이슈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밴스와 함께 힐빌리는 미국 정치의 중심에 섰고 그 파동은 단시간에 끝나지 않을 기세다. - P33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은 트럼프가 집권 후 전면적인 감세와 관세 인상을 도입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하락할 것이라는 결과를 제시한다. 단기적으로는 감세와 재정확장이 경제성장을 자극할 수 있지만 높은 관세 및 중장기적인 이민자 감소의 악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약 1.5%포인트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의 정책 중 대다수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 P37

‘수출 호조‘는, 달러를 잘 벌어들이고 있다는 말이다. 수출로 확보된 달러는 ‘금융 채널의 작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수출을 돕는다. 수출과 달러 확보가 서로를 돕는 선순환이다. 달러 조달이 여의치 않으면 강달러는 수출을 제약하는 장애물로 나타날 수 있다. 한국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달러 유동성 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산업별로 다르고, 때론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과 정반대 효과를 나타낸다면 더욱더 그렇다.  - P41

팔레스타인을 유대인에게 할양하자는 발상은 1917년, 당시의 영국외무장관 아서 밸푸어의 구상에서 비롯되었다. 영국 제국주의자들은 유대인에게 온정적이어서라기보다는 자국에 대한 아랍인의 저항을 유대인에게 돌리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유대 국가를 설립하는 묘안을 냈다. 시오니스트들은 이 구상을 반겼으나 유럽 각지의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으로의 귀향을 유배나 같이 여겼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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