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에 관한 두 권의 책.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와 <게놈 익스프레스> 모두 유전자의 역사를 다루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유전자의 세계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입문서다.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는 유전학의 역사를 비교적 최근인 2015년까지의 연구를 소개하면서 이와 함께 저자 집안의 유전병 문제를 담담하게 풀어간다. 이를 통해 비교적 최근 연구 결과와 함께 유전자 문제가 우리 생활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돌연변이체는 우리 자아의 핵심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하다. 우리의 유전체는 상반되는 가닥끼리 짝을 지우고, 과거와 미래를 뒤섞고, 기억과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상반되는 힘들 사이에서 허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민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부분이다. _ 싯다르타 무케르지,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p611


 <게놈 익스프레스>는 상대적으로 유전자 과학의 초기 역사(DNA 발견)에 집중한다. 이제는 일반 개념이 된 DNA 발견을 위한 수많은 가정과 다양한 실패 속에서 유전자 연구 자체가 하나의 진화(進化)임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는 유전자와 관련한 과학사를 최근에 이르기까지 보다 포괄적으로 텍스트를 통해 상세히 설명한다는 장점이 있다면, <게놈 익스프레스>는 그림을 통해 독자들을 핵심으로 이끄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을 잘 조합한다면 유전자와 관련한 좋은 입문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유전자의 실체를 찾아가는 과학적 탐구에 문학적 상상을 가미하여 지어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NA를 발견하고 DNA의 기능을 추적하는 과정은 과학의 역사에서도 회자되는 험난하면서도 긴박한 여정이었지요. <게놈 익스프레스>는 당시 과학자들의 시선을 따라가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과정 속에서 무수한 실패와 오류를 만나게 됩니다. _ 조진호, <게놈 익스프레스>, p4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