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한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에 사정 기능을 두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부활 시점을 비롯해 민정수석·공직기강비서관에 검찰 출신을 임명한 점을 고려할 때 민심 청취 외에 다른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민정수석실도 결국 인사를 통해 과거 정부들처럼 사정기관, 특히 검찰 위에 군림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의심의 골자다.  - P16

첫목회 간사를 맡은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조직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심지어 오래된 보수주의 이념마저도 잊어버렸다"라고 평가했다. 정당의 뿌리는 이념일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은 이념을 발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잃어왔다는 진단이다. 이념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은 결국 ‘비호감 정당‘이라는 인상이다. "이념공백 상황에서 국민 눈에 비치는 것이 무엇이겠나. 권위주의 ‘꼰대‘ 정당. 그게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다"라고 이 위원장은 말했다. - P19

일본 정부는 어째서 라인야후의 지분구조에 이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이번 사태는 집권 이후 꾸준히 ‘경제 안보‘를강조하고 있는 기시다 내각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기시다 내각은 2022년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제정하며 중요 물자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인프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경제안보 강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P28

유럽은 농업이 처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첨단기술이나 자본이 아니라, 오히려 농업이 오랫동안 지켜온 사회적 가치와 전통에서 찾고 있다.  - P31

동양화에서는 근육이나 힘줄처럼 정지한 신체의 부위를 정확히 그리기보다, 몸 전체에 생명력을 주는 기와 경락(經格)의 순환체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 순환은 몸 내부에 있어 누드로 그려봤자 드러낼 수 없다. 동양에서는 신체의 비례 같은 기하학적 분석에 관심이 없었다. 몸은 기를 통하게 하는 매체에 불과할 뿐이다.  - P40

이러한 중국의 성장 둔화는 팬데믹봉쇄를 배경으로 한 소비 저조 및 부동산시장 급락과 관계가 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은 중국의 성장률이 2024년 4.6%, 2025년 4.1%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급락과 총수요 둔화로인해 중국 경제가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 P43

중국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있을까. 첨단 제조업 중심의 투자만으론한계가 크다. 중국 정부는 불평등 개선 및사회복지 확대로 소비를 촉진하고 거시경제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 청년의 삶을 개선하여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진된 정책 전환(임금인상 및 국내 소비 촉진) 및 ‘쌍순환‘에서 ‘국내적 순환‘ 부분의 문제의식을 계승하는 길이다.  - P45

대선 성패를 판가름하는 7개경합주에서 바이든의 친이스라엘 일변도정책에 대한 반발이 심상치 않다.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미시간을 비롯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대표적 경합주에서 바이든에게 항의하는 표시로 많은 유권자가
‘지지후보 없음(Uncommitted)‘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P50

민희진 대표는 ‘에미(어미)‘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보기에 뉴진스는 ‘애들이며, 그들의 성공은
‘민희진 스타일‘의 산물이다. 그것을 복제해 다른 아이돌에게 입히면 뉴진스의 독창성은 곧장 흔들린다.
역설적이게도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공로를 강조하고 뉴진스의 개별성을 깎아내리며 하이브를 규탄했다. 자유롭고 주체적인 아티스트를 연기하던 이들은 그날 울먹이는 10대 아이가 되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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