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언제든 우리도 겪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참사를 바라보는 눈이 굉장히 심플해져요. 불행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라 이 사회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로 바라보는 거죠. 국가 시스템이 유연성을 갖지 못하면 피해자를 정형화된 체계 안에서 다루려 하거든요. - P12

세월호 참사는 일상을 안전하게 살아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침에 출근했던 가족이 무사히 퇴근하는 것, 여행을 갔던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 그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어요. - P15

세월호 침몰하고 나서 우리 애 어렸을 때부터 살던 동네를떠났어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니까 이겨내지 못하겠더라고요. 뒤에서 수군수군하는데 가슴 아픈 소리만 하는 거예요. 자식 팔아서 부자 되려고, 한밑천 잡으려고 하느냐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그래서 그 동네를 떠났어요. 지금 사는 동네에서는 제가 세월호 가족인지 몰라요. 숨기고 사는 거지요. 누가 아들은없냐고 물어보면 우리 아들 유학 갔다고 해요. 외국으로 유학보냈는데 아주 이민 가서 안 온다고, 그렇게 하면서 살아요. - P23

 ‘국가는 구조에는 한없이 무능하다가도 책임 회피와 여론조작에는 놀랄 만큼 유능했다. 책임자를위한 보고는 많았지만 책임 있는 조치는 없었다. 무책임은 조직적이고 책임 방기는 집단적이었다. 위로 대신 탄압하고 지원 대신 감시했다.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일이었다고 문종택 감독은 말한다. - P27

핵심은 ‘한강변일수록 자산 가격이 상승하며, 보수화된 표심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자산 가격이 높은 옥수·금호·성수동 일대, 그리고 신규 아파트가 들어선 왕십리도선동 일부 지역에서 당시 윤석열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다는 걸 알 수 있다. - P29

이 경우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선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와 역할이 중국 입장에서는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북한이 무력시위로 주한미군을 붙잡아두면 최선이다. 반대로 평양에 일본 연락사무소가 들어서고 미국과 일본이 평양까지 진출하면 최악이다.
배후에 적을 두는 상황이니 어떻게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내년부터 펼쳐질 동북아의 격랑에서 타이완해협이 주전선이라면 승부처는 바로 한반도다. 특히 올해 한반도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에 타이완해협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 P37

드디어 일본 경제가 정상화된 것일까? 아직 남은 퍼즐 조각이 있었다. 임금인상률이다. ‘정상적‘ 경제에서는 물가가오르면 임금도 따라 올라야 한다. 그래야 물가-임금 선순환과 경제성장이 가능하다. - P49

앞으로 일본 경제와 관련해서 주목해야 할변수를 하나만 꼽는다면? 역시 임금인상률이다. 30여 년 동안정체된 인상률이 앞으로 계속 높아질 수있을까? 그리고 명목임금이 매년 2~3%오른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율이 그보다높게 나오면 실질임금은 오히려 감소한다. 실질임금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기업의 이윤이 비대한 나머지 나타나는 과잉 저축이란 거시경제 불균형이 개선될 수 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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