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무리를 지었으나 진(陳)이 정돈되어 있지 않으니 장수는 재주가 없다. 우리의 군사는 비록 적기는 하지만 기습으로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산 아래에 매복을 하고 있다가 싸움이 붙으면 반드시 남쪽으로 갈게 될 것이니 너희들이 일어나서 이를 타고 이기면 마땅히 크게 무너질 것이다."

"누가 폐하를 위하여 이러한 계책을 획책하였는지 그 죄는 목을 벨만 합니다! 지금 천자께서는 신무하시고 장수들은 화협한데 만약에 거가가 친정(親征)을 하시면 적(敵)은 스스로 마땅히 숨어떠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습병으로 그들의 모의한 것을 꺾으면서 굳게 지키고 그들 무리를지치게 하고 노일(勞逸)의 형세를 가지면 우리는 승산(勝)이 있습니다. 어찌 종묘(宗廟)와 사직을 버리고 멀리 초(楚)·촉(蜀)으로 갑니까?"

항상 《논어》 읽기를 좋아하여 어떤 사람이 이를 묻자 이항이 말하였다. "내가 재상이 되었지만, 예컨대 《논어》 가운데 있는 ‘쏠 것을 절약하고 다른 사람을 아끼어서 때에 맞게 백성을 부린다. ‘라는 두 구절도 아직 시행할 수 없다. 성인의 말씀은 죽을 때까지 이를 외워도 좋다!"

"이치에 맞지 않게 백성들을 해치는 일은 조정에서 결코 시행할 수 없다. 출납에서 아끼는 것은 진실로 유사(有司)의 업무이니 요컨대 마땅히 이 사람(백성]들로 하여금 실제로 위에서 하사하는 것을 받게 하여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